삼성 라이온즈는 내년부터 도입되는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거기다 박진만 신임 삼성 감독도 외인 3명의 전원 잔류를 원하고 있다.
KBO는 18일 2022년 제9차 이사회를 열고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예정됐던 외국인 선수 3명에 대한 샐러리캡 400만 달러를 원안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단 외국인 선수(최대 3명)와 계약 시 지출할 수 있는 최대 비용 400만 달러 중 연봉과 계약금, 이적료 외에 특약을 옵션 실지급액 기준으로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한 구단이 기존 외국인선수와 재계약을 할 경우(보류권을 갖고 있는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 포함) 해당 선수의 재계약 연차에 따라 이 한도를 10만 달러씩 증액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박진만 신임 삼성 라이온즈 감독도 호세 피렐라-데이비드 뷰캐넌-알버트 수아레즈 3인 외국인 선수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현실적이지 않았던 샐러리캡 세부 내용이 완화되면서 삼성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외국인 선수 3인이 전원 재계약 대상자인 삼성의 입장에선 샐러리캡 한도가 늘어난 것과 마찬가지 효과다. 특히 소급 적용이라 재계약 대상자가 많은 삼성이 타 구단과 비교해 더 나은 입장이다.
올해가 KBO리그 4년차인 데이비드 뷰캐넌은 최대 30만 달러, 리그 3년 차인 호세 피렐라는 20만 달러, 첫 시즌을 치른 알버트 수아레즈는 10만 달러의 한도가 늘어나게 된다. 올해 연봉이 이미 390만 달러였던 가운데 재계약을 한다면 셋 모두 상승이 유력했다.
먼저 피렐라는 리그 1위에 오른 득점(102)을 비롯해 타율(0.342) 홈런(28개), 안타(192개), 타점(109개), 출루율(0.411), 장타율(0.565) 부문에서 모두 리그 2위에 오르며 시즌 막바지까지 ‘5관왕’ 이정후(키움)와 KBO리그 최고 타자 경쟁을 펼쳤다.
어느덧 베테랑 외인이 된 뷰캐넌도 26경기에서 11승 8패 평균자책 3.04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불의의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거르는 등의 불운도 있었지만 리그 공동 4위에 해당하는 21번의 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선발투수로 제 역할을 다했다. 올 시즌 단 3명 뿐인 완봉승도 기록했다.
세부 내용에선 수아레즈가 오히려 뷰캐넌보다 더 뛰어났다. 역대급 불운을 겪으며 30경기 6승8패에 그쳤지만 리그 4위에 해당하는 2.49의 평균자책을 기록했다. QS 역시 리그 공동 7위인 19회를 기록했고, 175.1이닝(8위)을 소화하며 팀에 공헌했다.
그렇기에 종전 400만 달러 제한의 원안이 유지됐다면 계약에 난항을 겪거나 일부 선수와 계약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었는데, 최소 60만 달러라는 여유분이 더 생긴 셈이다. 거기다 추가로 2022년 3인이 달성하지 못한 인센티브 합계 110만 달러의 미지급분만큼도 추가로 더해진다.
또한 18일 삼성의 제16대 감독으로 선임 된 수장, 박진만 신임 감독 역시 외인 3인의 전원 잔류를 간절히 원한다. 공식 선임 직후 박진만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3명을 모두 잡아주었으면 좋겠다”며 구단에 분명한 바람을 전하면서 “훌륭한 실력과 성품을 지닌 선수들이기 때문에 꼭 같이 하고 싶다”며 거듭 3인 선수들과의 내년 동행을 기대했다.
박 감독 역시 감독대행으로 1군 선수단을 지휘하며 뷰캐넌-피렐라-수아레즈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 시즌을 치르면서 이들 3인의 기량을 고평가하며 팀을 위한 희생정신을 고평가한 바 있다.
삼성 구단 역시 늘어난 샐러리캡으로 3인 재계약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거기다 3명의 선수들 또한 재계약을 원하고 있는 만큼 삼성이 그 어느해보다 편안하게 2023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칠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