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LG 트윈스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5판 3선승제·PO) 3차전에서 4-6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위기에 몰린 LG는 내일(28일) 열리는 4차전마저 패하면 20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은 물 건너 간다.
이날 선발로 나선 김윤식은 자신의 몫을 완벽하게 다했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 선발 경기서 5.2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타선도 힘을 냈다. 채은성의 홈런포를 포함해 7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4점을 얻어냈다.
이정용이 이날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그러나 믿었던 필승 불펜이 배신을 했다. LG 불펜은 정규 시즌 리그 유일 2점대 평균자책(2.89)을 기록한 팀이다. 또한 유일하게 100홀드를 넘긴(107홀드) 팀이다. 정우영, 이정용, 김진성, 고우석 등 누굴 넣어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힘이 있다. 모두가 LG 불펜의 뎁스를 보고 놀라워하고, 부러워할 정도다.
그러나 이날은 아니었다. 6회 2사 주자 3루에서 김윤식을 대신해 올라온 진해수는 이정후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더니, 김혜성에게 2루타를 내주며 2-1 추격을 허용하게 되었다.
이어 정우영이 올라왔다. 정우영은 시리즈 2번 만나 모두 아웃을 이끌어 낸 야시엘 푸이그를 상대했다. 그러나 아웃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3루 내야 안타로 이어졌고, 이정후가 홈으로 들어오며 2-2 동점이 되었다. 또 김태진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고 김혜성이 홈을 밟았다. 3-2가 역전을 허용했다.
7회 타자들이 활발한 주루 플레이를 통해 2점을 얻어내며 4-3 역전을 만들었다. 정우영이 김휘집을 3루 땅볼로 돌리고 마운드를 김대유에게 넘겼다. 김대유가 송성문을 중견수 뜬공으로 넘기는 데까지는 좋았다. 김준완을 자신의 손으로 아웃 연결할 수 있었으나, 공을 찾지 못하며 1루 출루를 허용했다. 아쉬움이 남았다.
LG는 김대유를 대신해 이정용을 올렸다. 키움은 대타 임지열을 냈다. 임지열이 이정용의 147km 직구 초구를 그대로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곧바로 이정후가 이정용의 147km 직구 초구를 그대로 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정용은 고개를 숙였다. 이정후는 방망이를 패대기 치며 승리를 직감했다.
결국 8회 기회도 살리지 못한 LG는 이날 키움에 4-6으로 패했다. 이날 김윤식 5.2이닝 1실점 호투 이후 진해수가 0이닝 2실점, 정우영이 0.2이닝 무실점, 김대유가 0.1이닝 1실점을 기록했으며 이정용이 0.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8회 올라온 임찬규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포스트시즌 선발 데뷔전을 치른 김윤식의 승리도 지키지 못했고, LG의 가을야구 징크스도 깨지 못했다. LG는 2019년부터 켈리가 등판한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패했다. 선발도 제 역할을 했고, 타선도 나름의 역할을 했는데 믿었던 불펜이 배신을 했다.
과연 내일은 달라질 수 있을까. LG는 내일 가을야구 승리 보증수표 켈리를 선발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