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KBL의 FA 시장은 대어급 선수들이 다수 등장함에 따라 전력 보강을 원하는 구단들의 엄청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3번 자원, 특급 포워드들이 다수 FA 시장으로 나오는 만큼 지갑을 열 구단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BL 10개 구단 중 가장 주목해야 하는 건 바로 고양 캐롯이다. 다른 팀들에 비해 그들은 3번 자리가 비어 있다. 즉 다음 FA 시장에서 큰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캐롯은 과연 2023년 FA 시장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김승기 감독은 3번 자원의 보강을 원하고 있으며 공교롭게도 내년에는 강력한 포워드들이 다수 시장으로 나온다. 사진=천정환 기자
30일 고양체육관에서 만난 김승기 캐롯 감독은 3번 포지션의 부실함, 그리고 아쉬움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우리 팀의 전력층은 많이 약한 편이다. 특히 3번 자리가 부실하다. 4번 자리는 어떻게든 할 수 있는데 3번은 문제다. 정상을 노리려면 3번 자리에 설 선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캐롯은 이정현-한호빈-전성현으로 이어지는 3가드 시스템을 승부처에 활용하고 있다. 두드러지는 강점만큼 약점도 확실하다. 3번으로 뛰어야 할 조한진의 각성이 없다면 시즌 내내 장단이 확실한 3가드를 고집해야 한다. 김 감독도 고민이 큰 부분이다.
2022-23시즌은 사실 캐롯에 있어 보너스와 같다. 이미 20승을 시즌 목표라고 할 정도로 당장 성적보다는 팀 재정비에 신경 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대성, 이승현을 떠나보냈음에도 전성현 영입에 그칠 정도로 일단 투자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2023-24시즌은 다르다. 캐롯도 ‘윈 나우’를 시도할 것이며 그렇게 하기 위해선 강한 3번 자원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강력한 포워드가 필요하다.
KGC 문성곤은 2023 KBL FA 시장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자랑할 선수 중 한 명이다. 그의 운동능력과 수비는 모든 감독이 사랑할 수밖에 없다. 사진=김영구 기자
공교롭게도 내년 KBL FA 시장에는 정상급 포워드들이 다수 나온다. ‘MVP’ 최준용을 시작으로 문성곤, 정효근, 양홍석이 FA 신분이 된다. 각자 다른 강점을 지닌 선수들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팀 전력을 크게 상승시킬 수 있는 핵심 전력이라는 것이다.
특히 문성곤은 김 감독과 함께 안양 KGC의 구단 역사상 최전성기를 이끈 주역이다. 또 전성현과 함께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기도 했다. KGC 역시 문성곤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입장이지만 미래의 일은 누구도 알 수 없다.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한때 흔들렸던 캐롯이지만 그들은 2023년이 됐을 때 자금에 대한 고민이 해결될 것이라고 밝혀왔다. 만약 사실이라면 전력을 크게 끌어올릴 포워드 영입에 전력을 다할 가능성이 크다. 전성현에게 투자했듯 거액을 안길 가능성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