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 선발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가 무너졌다.
맥컬러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데피아 필리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 선발 등판, 4 1/3이닝 6피안타 5피홈런 1볼넷 5탈삼진 7실점 기록했다.
6개 피안타중 5개가 피홈런이었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 너클 커브 등 자신이 던진 거의 모든 구종에 홈런을 허용했다. ‘FOX스포츠’에 따르면, 월드시리즈 한 경기에서 5개 피홈런을 허용한 투수는 그가 처음이다.
1회 브라이스 하퍼에게는 초구에 너클 커브가 한 가운데로 들어가며 우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다.
2회에도 홈런 두 개를 허용했다. 첫 타자 알렉 봄 타석 때 흥미로운 장면이 있었다. 더그아웃에 있던 하퍼가 봄을 불러 뭔가를 이야기했고 봄은 바로 타석에 들어서 초구 93.2마일 싱커를 강타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2사 이후 브랜든 마시가 때린 타구는 우익수가 잡을 수 있는 타구처럼 보였지만, 우측 상단을 살짝 맞고 떨어졌다.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이 인정됐다. 한 꼬마팬이 타구를 잡았다가 떨어뜨렸지만관중 방해가 인정되지는 않았다.
이후 상대 타선과 두 번째 대결에서는 여덟 타자 연속 아웃을 잡으며 다시 안정을 찾은 모습이었다. 5회 1사까지는 그랬다. 마시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다시 비극이 시작됐다. 카일 슈와버, 리스 호스킨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순식간에 7실점으로 늘어났다. 그를 계속 마운드에 올리는 것은 무리였다.
이날 그는 슬라이더(41%) 체인지업(24%) 등 80마일대 느린 변화구 위주의 투구를 하는 전략을 택했지만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 투구 동작의 차이가 읽힌 것인지, 투구 패턴이 읽힌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날 필라델피아 타자들이 상대 선발을 그대로 꿰둟고 있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