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FA 2루수 박민우에 정말 관심이 없는 걸까

LG의 취약 포지션은 2루다. 내부 육성도 해봤고 트레이드도 해 봤고 외국인 타자까지 뽑아 봤다.

하지만 모두 실패였다. 2루수는 여전히 고민인 채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FA 2루수 박민우가 시장에 나와 있지만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일단 내부 FA를 잡은 뒤 시장 상황을 볼 것이다. 아직 외부 FA에는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단박에 2루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카드지만 접촉할 뜻이 없다는 말이다. 차 단장의 말은 사실일까.

LG가 FA 2루수 박민우에게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천정환 기자
LG가 FA 2루수 박민우에게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천정환 기자

박민우는 올 시즌 좋지 못한 성적을 남겼다.

타율이 0.267에 그쳤고 출루율도 0.351로 높지 못했다. 장타율은 0.359로 OPS가 0.710에 머물렀다.

하지만 박민우는 통산 0.320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강타자다. 찬스에서 해결사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포형은 아니지만 중심 타선에 배치해도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선수로 꼽히고 있다.

FA는 시간 싸움이다. 경쟁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FA일수록 빨리 움직여야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박민우는 원소속팀 NC는 물론이고 내야 보강을 원하는 팀들이 영입전에 뛰어들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LG는 아직 손을 놓고 있다. 실제 박민우 영입에 큰 뜻이 없어 보인다.

염경엽 신임 감독도 “서건창과 김민성을 활용해 2루수를 메워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건창은 올 시즌 타율이 0.224에 불과했다. 김민성은 0.207로 더 낮았다. 부활을 확신하기 어려운 수치다. 하지만 LG는 이들을 믿고 2루 보강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외국인 타자로 막을 수도 있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는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잘 칠 수 있는 선수를 뽑겠다고 했다. 2루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최근 잇단 외국인 타자 실패가 2루를 메우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으로 LG는 분석하고 있다.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 봐도 박민우 영입만 한 당장의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LG는 실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내부 FA를 다 잡고 나면 이미 박민우의 거취는 결정이 끝났을 수 있다. 그러나 LG는 미리 움직일 생각이 없어 보인다.

차명석 단장의 말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을 듯하다. 박민우급 선수의 거취는 이미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발언이 그것이다.

차 단장은 “박민우급 선수는 이미 원소속팀과 이야기가 끝났을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타 구단이 먼저 나섰을 것이다. 어차피 우리에게 차례가 돌아올 선수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LG가 박민우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내실을 다지는데 좀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2루 공백을 메우지 않고 시작하게 될 2023시즌. LG의 이런 선택이 내년 시즌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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