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에서 무슨 일이? 실력에 입담까지 좋아졌다…“여유가 생겼어요” [MK인터뷰]

“여유가 생겼어요.”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1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6-24) 완승을 챙기며 1라운드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군에서 돌아온 미들블로커 전진선이다. 9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돌아온 전진선은 블로킹 4개 포함 9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3세트 23-24에서 전광인과 허수봉의 연속 공격을 막으며 3연속 블로킹과 함께 경기를 끝냈다. 1세트 초반에는 몸을 날리는 허슬플레이까지 선보이며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상무에서 돌아온 전진선이 무서워졌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상무에서 돌아온 전진선이 무서워졌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경기 전 석진욱 감독은 “에너지가 있는 전진선이 중앙에서 공격력을 채워주길 바란다”라고 했는데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후에도 석 감독은 “팀에 에너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밝고 신나는 선수가 필요했다. 필요한 시기에 우리 팀에 잘 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라고 미소 지었다.

경기 후 만난 전진선은 ”경기가 끝난 후 형들이 ‘우주의 기운이 들어왔다’라고 하더라. 그때 상황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 같으면서도 나는 얼떨떨했다“라고 웃었다.

1세트 11-8에서는 몸을 아끼지 않았다. 벤치에 있는 의자를 뛰어넘어 공을 살려냈고, 이는 레오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그는 ”의자가 높지 않았다. 뛰어넘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멋있게 나왔을지는 모르겠다“라고 웃은 뒤 ”다행히 공이 잘 살았고, 또 레오 형이 포인트를 잘 냈다. 득점이 안 났으면 허무하게 끝났을 텐데 득점이 나면서 돋보였다“라고 말했다. .

부상에 대한 위험이 분명 존재할 터. 그러나 전진선은 ”그래도 던져봐야 한다. 이제 나는 군대도 갔다 온 건장한 남성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1세트 몸을 날리는 허슬플레이를 선보이며 팀에 승리를 준 전진선이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1세트 몸을 날리는 허슬플레이를 선보이며 팀에 승리를 준 전진선이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전역 전 말년휴가를 나와 팀에서 계속해서 호흡을 맞췄다. 군에 가기 전 선수들이 대부분 남아 있기에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

그 역시 ”마지막 휴가를 나와서 팀에서 훈련을 했다. 적응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이날 소통도 원활하게 이뤄졌다. 그리고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니다. 형들에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원활한 관계가 되었다. 경기를 보셨다시피 팀에 겉돈다는 느낌 없이 팀에 잘 녹아들었다“라고 힘줘 말했다.

말을 이어간 전진선은 ”군에 가기 전에는 몇몇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상무에 있을 때 신선호 코치님이 많은 영상을 보내주셨다. 시간이 있을 때 많이 보고 생각도 많이 했고 그러다 보니 경기력이 좋아지지 않았나. 경기 보는 눈이 좋아졌다“라고 강조했다.

인터뷰를 마친 후 인터뷰실을 나가려는 전진선. 그는 취재진을 향해 ”기사 잘 써주세요“라고 했다. ‘입담도 많이 좋아졌다’라는 필자의 말에 전진선은 ”군대 갔다 오니 여유가 생겼네요“라고 답했다. 상무에 다녀온 후 실력에 입담까지 돌아온 전진선의 미래가 더 기대된다.

[천안=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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