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는 변하지 않는다.
고희진 감독이 지휘하는 KGC인삼공사는 15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20, 25-2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경기 전까지 2승 3패, 승점 5점으로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외인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힘을 내고 있었지만 국내 공격수들의 분발이 아쉬웠다.
그러면서 고희진 감독은 날개 공격수뿐만 아니라 미들블로커의 득점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경기 전 고희진 감독은 “미들블로커 라인이 공격 참여를 많이 해야 한다. 속공은 세터와 미들블로커의 호흡이 중요하다. 그 부분에서 준비를 많이 하고 나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박은진의 짝으로는 정호영이 아닌 한송이가 나섰다. 시즌 첫 경기였던 IBK기업은행전 이후 두 번째 선발 출전이었다. IBK기업은행전 이후 4경기는 교체로 나서며 후배들이 흔들릴 때 들어가 힘을 줬다.
올 시즌 5경기에 나서 8점뿐이지만 기록이 전부는 아니다. 한송이가 주는 안정감은 모두가 인정한다. 꼭 득점이 아니어도 수비, 이단 연결 등에서 힘을 준다. 또한 한송이가 코트에 있으면 편안하다는 느낌이 든다.
1세트부터 그녀의 진가가 보였다. 1세트 2-3에서 첫 득점을 올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8-15, 19-15에서는 염혜선의 서브 때 상대 리시브를 흔들리는 틈을 타 연속 다이렉트 득점을 올렸다. 1세트에만 4점을 기록했다.
2세트 1-1에서 모마의 공격을 알맞은 타이밍에 올라가 블로킹했다. 예상하기 힘든 서브까지 구사하며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득점은 1점뿐이었지만 기록이 전부는 아니었다. 경기를 본 이들이라면 한송이가 준 안정감에 감탄했다.
3세트 GS칼텍스가 9-8까지 추격했다. 추격을 끊는 득점을 올린 이도 바로 한송이다. 최은지의 오픈 공격을 완벽하게 막으며 추격을 차단했다. KGC인삼공사는 GS칼텍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3-0 완승을 가져왔다. 승점 8점을 기록하며 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오늘 경기를 본 많은 팬들은 다시 한번 느꼈다. 한송이의 클래스가 여전하다는 걸. 득점은 블로킹 2개 포함 6점에 불과했지만 단연 빛났다.
경기 후 고희진 감독도 “한송이 선수가 들어갔을 때는 분명 원하는 역할이 있다. 팀에 안정감을 준다. 연결이나 위치를 잡아주고, 블로킹 리딩을 해주는 선수가 한송이다. 한송이에게 기대를 했다”라고 칭찬했다.
[장충(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