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선수가 왜 여기 있지?” 박흥식 수석, 김주현에 푹 빠지다

“어? 이런 선수가 지금 왜 여기에 있지?”

롯데 마무리 캠프를 이끌고 있는 박흥식 수석 코치는 가끔 선수들을 보며 놀랄 때가 있다. 충분히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데이터상 1군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제법 있기 때문이다.

1루수 자원인 김주현(29)이 대표적인 선수다.

김주현(왼쪽)이 서튼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김주현(왼쪽)이 서튼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김주현은 2016년 한화에 1차 지명이 됐을 정도로 높은 기대를 받았던 선수다. 하지만 아직 날개를 채 펴지 못했다.

군 문제까지 모두 해결했지만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그러나 박흥식 코치가 놀랄 수밖에 없는 파워를 마무리 캠프서 보여주고 있다. “박 코치는 ”충분히 1군에서 뛸 수 있는 전력을 가진 선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KBO 등록 수치상 186cm/110kb의 듬직한 체구를 지닌 좌투좌타 슬러거형 타자인 김주현이다. 언제든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파워를 가진 선수다.

2017시즌까지 한화에서 뛰었고 2021시즌 롯데로 트레이드가 됐다.

퓨처스리그 통산 1044타석에서 17홈런을 떄려냈다. 많은 수치는 아니지만 긴 세월 동안 슬럼프를 겪었음을 고려하면 아주 나쁜 기록은 아니다.

경찰청을 다녀온 뒤인 2020년 부터는 퓨처스리그서 13개의 홈런을 몰아치고 있다.

올 시즌에는 롯데 2군서 9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4 6홈런 51타점을 기록했다.

박 수석은 “충분히 1군에서 뛸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다. 서튼 감독님이 몰라서 안 썼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주현의 실력을 보았다면 기회를 줬을 것”이라며 “앞으로 1,2군간에 보다 활력 있는 대화가 오고 간다면 내년 시즌엔 김주현을 1군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파워를 타고 난 선수이고 나름의 컨택트 능력도 갖추고 있다. 그저 공갈포에 그칠 선수가 아니다. 내년 시즌부터는 좀 더 많은 기회를 부려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흥식 수석 코치는 김주현이 1군에서 백업형 주전 선수로 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군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구멍이 났을 때 충실하게 그 자리를 메워줄 수 있는 선수라고 파악하고 있다.

박 수석은 “김주현 같은 선수가 빠르게 성장해줘야 롯데도 힘이 생길 수 있다. 백업 이지만 주전에 못지 않은 실력을 갖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1,2군의 격차를 줄여줄 수 있는 선수다. 지금 마무리 훈련을 하는 선수들 중 1군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서,너명 정도 된다. 김주현을 비롯해 이런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와 준다면 롯데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제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김주현 같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추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외부 전력 수혈로 전력 업그레이드를 꾀하고 있는 롯데다. 하지만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전력에서 힘이 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그 또한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롯데가 그동안 낭비해 온 전력들까지 모두 끌어 올리며 새로운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 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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