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일러 나바스가 무너졌다.
코스타리카는 2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E조 스페인과 경기에서 0-7로 대패했다.
전혀 힘을 내지 못했다. 코스타리카는 이날 단 한 개의 슈팅도 때리지 못했다. 스페인의 패스 플레이에 농락을 당했다.
코스타리카가 못한 것도 있지만 최후방을 지키는 나바스의 활약도 아쉬웠다. 나바스는 축구 팬들이라면 모두가 아는 골키퍼다. 지네딘 지단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맡을 당시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함께 했던 수문장이다.
최근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멩에서 잔루이지 돈나룸마에게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실전 우려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클래스’가 있는 선수다. 그래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실망감만 돌아왔다. 올모를 시작으로 아센시오, 페란 토레스에게는 두 골을 내줬다. 가비, 솔레르, 모라타까지 총 7골을 허용했다. 이날 스페인이 유효 슈팅 8개를 기록했는데, 7골이 들어갔다. 결국에는 한 개의 유효 슈팅만 막았다는 의미다.
유럽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도 나바스에게 평점 3.9점이라는 굴욕적인 점수를 줬다. 이날 양 팀 선수 가운데 5점 아래의 평점을 받은 선수는 나바스뿐이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나바스였지만 결국 웃지 못했다. 그에게는 굴욕적인 하루였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2018년 러시아월드컵 두 대회 합쳐 7실점에 머물렸던 그였지만, 이번 한 경기에서 7실점을 기록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