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kg 감량하고 돌아온 ‘박세웅 동생’ 박세진 “나의 지난 3~4년은 실패, 변화 필요했다” [MK인터뷰]

“어떻게 보면 3~4년을 실패했다. 변화가 필요했다.”

kt 위즈 좌완 투수 박세진(25)은 지난달 말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마치고 팀의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군에 가기 전까지 90kg 후반대 체중을 가졌던 박세진, 그는 체중 감량에 성공하며 홀쭉해진 모습으로 팀에 돌아왔다.

그에게는 변화가 필요했다. 박세진은 경북고 졸업 후 2016년 kt 1차 지명을 받은 기대주다. 그러나 활약은 그리 인상 깊지 않았다. 1군 통산 20경기에 나와 1승 9패 평균자책 9.14에 머물렀다. 1군보다 2군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다.

박세진은 변화가 필요했다. 사진=kt 제공
박세진은 변화가 필요했다. 사진=kt 제공

최근 익산 마무리캠프에서 만났던 박세진은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하면서 생각을 많이 했다.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어떻게 보면 난 3~4년을 실패했다. 형에게도 조언을 구하고, 트레이너 형에게도 이야기를 하면서 몸에 대한 변화를 줘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다. 형 역시 ‘2년 동안 시간이 있으니 몸을 한 번 만들어보라’라고 하더라. 90kg 후반까지 나갔는데 지금은 82kg 정도 나간다”라고 이야기했다.

체중 감량은 성공이었다. “이전보다 공을 던지는 게 더 편하고 가벼워졌다”라는 게 박세진의 설명이다. 그는 “예전에는 30개만 더져도 힘이 빠졌다. 요즘은 60개도 꾸준히 던질 수 있다”라고 했다.

마무리캠프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중 박세진이 기억하는 두 가지는 하체 쓰는 방법과 체인지업이다.

박세진은 “하체 쓰는 방법이나 제춘모 코치님으로부터 체인지업을 던지는 요령을 배웠다. 코치님께서 체인지업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이전에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모두 던졌다. 그러나 체인지업의 기복이 가장 심했다. 그렇지만 이제는 내가 던질 수 있는 곳에 던질 수 있는 감각, 느낌이 생겼다. 말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나는 코치님이 말씀하시는 걸 안다. 파도 타듯이, 물결 모양으로 던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박세진은 데뷔 첫 1군 풀타임을 노린다. 사진=kt 제공
박세진은 데뷔 첫 1군 풀타임을 노린다. 사진=kt 제공

아직 kt에서 1군 풀타임을 경험한 적이 없다. 좌완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kt로서는 박세진이 자리를 잡는다면 팀 운용에 있어 분명 힘이 더해진다.

박세진은 “주말에 쉴 때 수원 홈구장을 한 번 간 적이 있다. 확실히 성적이 좋아지니 팬분들이 많아졌다는 걸 느꼈다. 팀 분위기도 이전보다 잡혀있다는 걸 느꼈다”라며 “올 시즌 목표는 단연 1군에서 풀타임으로 활약하는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12월과 1월은 비활동 기간이다. 박세진은 이 기간, 친형인 박세웅(롯데 자이언츠)과 함께 운동을 할 예정이다. 박세웅은 이번 시즌 종료 후 롯데와 5년 90억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박세진은 “본가에서 운동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12월에는 대구에서 같이 운동을 할 것 같다”라며 “형이 마무리 캠프 끝나면 맛있는 거 많이 사준다고 하더라”라고 미소 지었다.

[익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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