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투수 이정용과 외야수 이재원이 국군체육부대(상무) 지원을 전격 취소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29일 “구단 측에서 입대 연기 의사가 있는지 물어봤다. 선수들과 긴밀한 면담을 했고, 부모님과도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보라고 했다. 생각할 시간을 줬다”라며 “1년 더 하기로 했다. 최근 상무 지원을 취소했다”라고 전했다.
내일(12월 1일) 상무 최종 합격 명단이 나온다. 두 선수는 이미 서류 전형에서 합격한 상황. 최종 선발 가능성도 높았다. 올 시즌 1군 성적만 놓고 보면 두 선수가 떨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렇지만 이정용과 이재원은 LG와 한 시즌을 더 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이정용은 올 시즌 65경기에 나서 4승 4패 1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 3.34를 기록하며 LG 필승 불펜 일원으로 활약했다. 이재원은 85경기에 나서 13홈런 43타점으로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리며 거포 유망주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LG는 올 시즌 우승을 노렸다. 역대급 2위 시즌을 보내며 포스트시즌에서 선전을 기대했는데, 예상 밖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였다. 류지현 감독이 떠나고 염경엽 감독이 새로 왔다.
새로운 감독이 왔지만 전력의 보강보다 유출이 꽤 컸다. 팀의 주전 포수, 1루수로 활약한 유강남과 채은성이 FA 자격을 얻어 각각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또 유강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KIA 타이거즈에서 박동원을 데리고 왔다. 이 과정에서 필승조 김대유가 박동원 보상 선수로 KIA에 갔다. 또 퓨처스 FA를 통해 이형종이 키움 히어로즈로, 한석현이 NC 다이노스로 갔다.
그런 상황에서 이재원과 이정용까지 빠졌다면 염경엽 감독이 시즌을 구상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 한시름은 덜게 됐다.
1996년생인 이정용은 내년까지 상무 지원이 가능하며, 이재원 역시 내년은 물론이고 향후 최대 4년은 상무 지원에 큰 문제는 없다. 불이익은 없다. 상무는 오직 성적만 보고 뽑기 때문에 두 선수가 1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향후 상무 지원은 물론이고, 최종 선발에도 큰 무리는 없을 거라는 게 LG의 판단이다.
염경엽 감독은 천군만마를 얻었다. 이정용이 남았다. 고우석과 정우영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면,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최적의 카드가 있다.
이재원은 모두가 알다시피 염경엽 감독이 주목했던 선수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은 터지면 크게 터질 수 있는 선수다. 피지컬도 그렇고, 메커니즘도 그렇고 여러 방면을 봤을 때 어떤 포텐이 터지기 직전에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영빈, 임준형, 송승기, 허준혁은 지원서를 철회하지 않았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