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5천만원이나 받는 스타 플레이어가 한 경기에 4점을 넣었다.
전주 KCC는 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SKT 에이닷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71-92로 대패, 시즌 3연패 늪에 빠지며 단독 꼴찌로 추락했다.
올 시즌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승현과 허웅이라는 거물들을 거액을 들여 영입한 KCC다. 그러나 영입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고 성적 역시 바닥이다.
이승현과 허웅 모두 기대치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이승현의 경우 시즌 전 발목 수술 및 재활로 올 시즌 정상 소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그럼에도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제 몫을 해내며 좋지 못한 공격을 대체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허웅이다. 컨디션에 큰 영향을 줄 부상은 없었다. 상대의 집요한 견제는 분명 영향을 주고 있으나 팀의 주축 선수라면 당연히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시즌 초반인 만큼 체력 문제도 언급하기 힘들다.
1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득점력만큼은 보장했던 허웅이지만 2라운드 들어 득점력도 위력적이지 않다. 오로지 공격에만 신경 쓸 수 있는 롤을 받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보다 특출 난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한국가스공사전에선 ‘필드골 제로’ 게임을 치렀다. 총 6개의 야투(2점슛 3개/3점슛 3개)를 시도했지만 단 하나도 림을 가르지 못했다. 자유투로만 4점을 넣은 것이 전부다. 득실 마진은 –21. 팀내 주득점원이라는 타이틀에 물음표가 붙는 결과다.
허웅의 ‘필드골 제로’ 게임은 2019년 3월 19일 창원 LG전 이후 무려 1353일 만이다.
허웅의 올 시즌 성적은 겉으로 봤을 때 나쁘지 않다. 오히려 준수하다. 16경기 출전, 평균 31분 17초 동안 14.4점 2.3리바운드 5.0어시스트 1.0스틸을 기록 중이다. 흔히 ‘죽은 패스’라고 하는 공격 실패 후 어쩔 수 없이 뿌리는 패스가 적지 않지만 그럼에도 어시스트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효율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다만 전체 야투율이 41.3%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46.2%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졌다. 3점슛 성공률도 33.3%다. 상대 입장에선 크게 위협적이지 않다. 클러치 상황에서의 해결 능력도 크게 떨어진다.
허웅은 지난 2021-22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음에도 원주 DB가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며 ‘승리로 이끄는 에이스’라는 타이틀을 얻지 못했다. KCC에선 이승현과 라건아라는 날개를 달고도 현시점까지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
진정한 스타 플레이어라면 자신의 기록을 내면서 승리를 이끌 수 있어야 한다. 아쉽게도 지금의 허웅은 스타 플레이어에서 ‘승리를 이끄는 에이스’가 되지는 못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