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1억 8500만 달러(약 2,416억 원)의 투자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텍사스 레인저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있는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완 선발 제이콥 디그롬(34)의 입단을 알렸다.
디그롬은 지난 9년간 뉴욕 메츠에서 209경기 등판, 82승 57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다. 올해의 신인, 사이영상 2회, 올스타 4회의 화려한 경력을 세웠다.
지난해 총 5억 달러를 투자해 코리 시거와 마르커스 시미엔, 두 정상급 내야수를 영입한 텍사스는 이번에는 정상급 선발 투수를 영입하며 다시 한 번 의지를 보여줬다.
그 의지는 2016년 지구 우승 이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어둠의 사슬을 끊는 것을 넘어 모든 구단들의 목표라 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이기는 경기’를 이루겠다는 의지다.
디그롬은 “팀이 어느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지를 봤다. 시거와 시미엔을 영입하는 것을 보며 단순히 한 해만 잘하고 말겠다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었다”며 레인저스 구단의 비전을 보고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제 더 이상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 바로 이기는 야구를 해야한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크리스 영 단장은 “다음 시즌 기대치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5할 승률’을 넘어서 아메리칸리그에서 제일 좋은 여섯 팀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장 큰 목표였던 선발 보강을 이뤄냈지만, 그는 “여전히 열린 마음으로 로스터를 보강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 지금 팀도 마음에 들지만 우리는 빅리그에서 이기는 팀을 만드려고 한다. 계속 발전시켜야한다”며 추가 전력 보강의 여지가 있음을 남겨뒀다.
동석한 브루스 보치 감독은 “나에게 ‘이길 수 있겠냐’는 말은 하지 말기를 바란다. 우리는 이길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며 다른 팀들과 경쟁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 목표”라며 승패같은 결과는 운에 맡기더라도 ‘이길 수 있는 기회’가 많은 팀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런 의미에서 디그롬같은 선발이 합류한 것은 큰 보탬이 될 터. 보치는 “투수 보강은 최우선 순위였다. 선발이 좋으면 우리는 매 경기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우리가 향해야 할 방향이다. 디그롬의 합류로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우리 팀은 몇주전보다 훨씬 더 좋은 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디그롬같이 경험이 많은 선수가 팀을 이끌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힘든 지구에 속해 있다. 좋은 팀들이 정말 많다”며 디그롬이 험난한 경쟁을 헤쳐나가는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