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난 게 아니다.”
모로코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아프리카 축구 역사상 첫 4강 신화를 썼다.
그동안 8강이 최고 성적이었던 아프리카 대륙에 모로코는 4강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20년 전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4강 무대에 섰던 것처럼 그들 역시 선구자가 됐다.
대단한 일이었다. 모로코는 전반 42분 유서프 엔 네시리의 환상적인 헤더로 선취 득점했고 이후 골키퍼 야신 부누의 신들린 세이브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틴 포르투갈을 어린아이처럼 울렸다.
모두가 저평가했던 모로코의 4강 신화. 그리고 그것을 이끈 왈리드 레그라귀 모로코 감독은 아직 갈 길이 남아 있음을 알리며 이전 거스 히딩크 감독과 같은 포부를 전했다.
레그라귀 감독은 경기 후 “사이스, 아게르, 마즈라위 등 많은 선수가 부상을 당했고 또 루자, 마시나 등 여러 선수가 다쳤지만 그럼에도 믿었다. 그들은 그라운드 위에서 싸웠고 또 팬들도 우리를 따랐다”며 “우리는 아프리카의 역사를 쓰려 했고 또 해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많은 사람을 잃었지만 최대한 마음을 다잡기 위해 노력했다. 아프리카는 이제 무대의 중심에 있다. 나는 아프리카 코치들을 위해 길을 닦았기를 바란다. 우리는 일을 하고 있으며 또 발전하고 있다. 모든 스태프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모로코는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월드컵 8강전 승자와 4강 맞대결을 치른다. 만약 승리한다면 유럽과 남미만이 오른 결승 무대에 서게 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