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4년 만에 GG 손에 쥐었다, 오지환의 새로운 목표…“2연패에 도전하겠다, 또 오고 싶다”

데뷔 14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손에 쥔 LG 트윈스 오지환(32). 수상 소감에서 전하지 못했던 말이 있었을까.

지난 9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상식이며, 모든 선수가 꿈을 꾸는 골든글러브인 만큼 어떤 선수가 수상을 할지 팬들의 기대는 컸다.

오지환은 데뷔 14년 만에 유격수 골든글러브 주인공이 됐다. 오지환은 올 시즌 개인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142경기에 나서 타율 0.269 133안타 25홈런 87타점 75득점 20도루를 기록했다.

오지환이 데뷔 14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손에 쥐었다. 사진=천정환 기자
오지환이 데뷔 14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손에 쥐었다. 사진=천정환 기자

특히 오지환은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KBO 역대 56번째이며 LG 출신으로는 1999년 이병규 이후 23년 만이다. 유격수 포지션으로 한정하면 이종범, 강정호, 김하성 이후 4번째 선수가 되었다.

유격수 부문에는 오지환을 비롯해 SSG 박성한, 키움 김휘집, kt 심우준, KIA 박찬호, 한화 하주석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오지환은 313표 중 246표를 받았다. 득표율은 78.6%. 라이벌 박성한은 50표를 받았다. 그 외 박찬호가 12표, 김휘집과 심우준이 각 2표를 받았다. 하주석은 1표를 받았다.

시상식 종료 후 만났던 오지환은 “오래 걸렸다”라고 운을 뗀 뒤 “수상 소감을 전할 때도 말했지만 류중일 감독님, 이종범 코치님, 류지현 감독님, 염경엽 감독님을 만난 건 나에게 복이다. 류지현 감독님에게 감사한 이유는 선수로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을 때 많은 도움을 준 분이다. 염경엽 감독님은 1군에 데뷔했을 때 수비코치였고, 또 스카우터로서 프로 입문에 도움을 주신 분이다. 덕분에 내가 LG에 입단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그는 “늘 나에 대한 논란이 많았고, 그래서 조심스러웠다. 올해만큼은 누가 봐도 야구를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야구 선수는 야구를 잘해야 한다. 그래서 이 상이 의미가 있다. 2연패 욕심이 많이 든다.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웃었다.

오지환은 골든글러브를 받은 후 수상 소감으로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올 수 있게 만들어주신 모든 스승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류지현 감독님, 염경엽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 앞에 있는 와이프와 TV로 보고 있을 두 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굉장히 떨린다. 여기 와주신 모든 팬들, 우리 LG 직원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올 시즌에 아쉽게 3위를 하고 또 동료들이 이적을 했다. 아쉽지만 내년에도 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내년도 준비 잘해서 보답할 수 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수상 소감을 전하면서 하지 못했던 말이 있었을까.

그는 “부모님에게 건강한 신체조건을 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동료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해 미안하다. 그렇지만 처음이니 다 이해해 줄거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오지환은 “올 시즌은 우리에게 실패한 시즌이다. 똑같은 실수 되풀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래서 마냥 웃지는 못할 것 같다. 내년 시즌에 우리가 이루고픈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삼성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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