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김종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도로공사는 16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25-20, 28-30, 25-23, 15-9)로 승리했다.
4경기 연속 풀세트 혈투를 펼친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24점(8승 6패)을 기록, 2위 흥국생명(승점 32점 11승 3패)과 격차를 8점으로 좁혔다.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 1, 2세트를 따내며 순조롭게 승점 2점을 얻는듯했으나 듀스 접전 끝에 3세트를 내주고, 또 어이없는 연이은 실책으로 4세트도 헌납했다. 승리를 챙겼지만 기분 좋은 승리는 아니었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도 “오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세터는 단순하게 공을 올리는 게 아니라 생각을 하고 올려야 한다. 공격수들은 결정력이 아쉽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김 감독은 “결정을 내줘야 될 상황에서 결정이 안 난다. 결국에는 세터의 선택이다. 상대의 약점이 있었음에도 그쪽 활용을 하지 못했다. 그 반대로 가는 게 아쉽다.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래도 수확은 있었다. 전새얀이 1세트부터 맹활약을 펼친 것. 전새얀은 이날 팀 내 최다인 22점에 공격 성공률 44.68%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올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것은 물론이고,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김종민 감독은 “전새얀이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깨져 있는 상황이었다. 리시브도 그렇고, 공격도 안 됐다”라며 “조금 더 열심히 해서 자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충분히 할 수 있다. 새얀이가 코트를 조금 더 오래 지킨다면 쉽게 갈 수 있다. 본인이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희망했다.
4일 현대건설전 2-3패, 9일 KGC인삼공사전 3-2승, 13일 흥국생명전 2-3패 그리고 이날까지 4경기 연속 풀세트 혈투를 펼쳤다. 선수들은 지칠 대로 지쳤다. 더군다나 베테랑 선수들이 많은 도로공사다. 그래도 다행히 다음 경기가 22일에 열린다. 5일의 휴식 시간이 있다.
김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이 2세트 끝나고 처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많이 힘들 것이다”라며 “선수들 체력 회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그전에 멘탈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다. 쉬는 기간에 할 게 많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