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촌극 자초한 흥국생명, 김기중 감독마저 선임 고사 “여러 오해 불러올 현 상황 부담”

“여러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현 상황이 부담이다.”

김기중 감독이 심사숙고 끝에 흥국생명 감독 선임을 최종적으로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김 감독은 “배구계 안팎에서 신뢰를 받아도 어려운 자리가 감독직인데 여러 가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현 상황이 부담이다. 지금 감독직을 수행하는 것이 그동안 노력해 준 선수단과 배구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고사 사유를 밝혔다.

흥국생명 선수들이 8일 화성 IBK기업은행전에서 승리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도자는 보이지 않는다. 사진=김재현 기자
흥국생명 선수들이 8일 화성 IBK기업은행전에서 승리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도자는 보이지 않는다. 사진=김재현 기자

흥국생명은 지난 2일 권순찬 감독과 ‘방향성이 달랐다’는 사유로 결별했다. 시즌 2위로 우승을 향해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사령탑 교체는 많은 논란을 낳았다.

지난 5일에는 이영수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지만 경기 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감독 역시 선임 소식이 전해졌지만 선수단과 훈련은커녕 상견례조차 갖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경기에선 김대경 코치가 선수단을 이끄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김기중 감독의 뜻을 존중하기로 결정하였으며 당분간은 김대경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감독 선임에 있어 물의를 일으킨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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