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이란 이름 석 자 알렸던 2022년…국대 이적생 잊게 해 줄 83순위의 질주, 올해도 계속된다

삼성 라이온즈 미래 김현준(20)의 질주는 2023년에도 계속된다.

삼성의 2022시즌은 달콤한 시즌은 아니었다. 시즌 중반 팀 역대 최다 13연패에 빠지고 허삼영 감독이 사퇴하는 등 고난의 길을 걸었고, 팀 순위 역시 반등을 꾀하지 못하며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수확은 없는 건 아니었다. ‘60억 FA’ 박해민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운 외야수 김현준의 등장은 삼성 팬들에게 행복이었다. 국대 이적생이 떠난 중견수 자리, 팀의 리드오프를 책임져 줄 새로운 푸른 피의 등장에 모든 삼성 팬이 환호를 질렀다.

김현준의 질주는 계속된다. 사진=김재현 기자
김현준의 질주는 계속된다. 사진=김재현 기자

2021 KBO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전체 83순위. 지명 순위에서 알 수 있듯이, 지명 당시만 해도 그다지 주목받으며 입단한 선수는 아니었다. 2021시즌, 데뷔 시즌은 13경기 출전 타율 0.250 1안타에 머물렀다.

2022시즌은 그가 누구인지 확실하게 증명했다. 개막 당시만 해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으나,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았다. 형들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 들어왔는데 그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풀타임 첫 시즌이었던 2022시즌에 118경기에 나서 타율 0.275 100안타 22타점 57득점 출루율 0.365를 기록하며 삼성의 리드오프로 맹활약했다.

특히 그는 대기록을 썼다. 2022년 7월 10일 SSG 랜더스전에서 안타를 치면서, ‘라이언킹’ 이승엽(두산 베어스 감독)의 19경기 안타를 뛰어넘어 만 19세 이하 21경기 연속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수비력도 좋았다. KBO 최고의 수비력을 가진 박해민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열심히 뛰어가 타구를 잡는 호수비를 여러 차례 보여준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허삼영 前 삼성 감독은 “김현준은 남다른 선구안을 가지고 있다. 좋은 눈을 가지고 있고 변화구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타격 밸런스까지 갖추고 있으니 잘할 수밖에 없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2023시즌에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삼성 팬들의 기대가 크다. 사진=김재현 기자
2023시즌에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삼성 팬들의 기대가 크다. 사진=김재현 기자

물론 김현준은 아직 어린 선수다. 단맛도 봤지만 쓴맛도 느꼈다. 전반기 타율이 0.314로 높았지만 후반기에는 0.239로 저조했다. 전반기보다 타석은 늘어났지만(전반기 202, 후반기 220), 안타는 전반기보다 줄었다(전반기 55, 후반기 45). 또 8월 타율이 0.152까지 곤두박질치는 등 프로의 쓴맛을 제대로 느끼기도 했었다. 8월 중반 박진만 당시 감독대행은 김현준으로 1군에서 제외하며 휴식을 주기도 했었다.

김현준에게 2022시즌은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경험한 시즌이었다.

김현준의 질주는 2023시즌에도 계속된다. 이제부터가 진짜 싸움이다. 작년보다 치열해질 상대 배터리의 견제를 이겨내야 한다. 프로의 세계에서 한 번 잘 한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 2022시즌의 활약이 반짝이 아니라는 걸 보여줄 꾸준함이 필요하다.

2022시즌의 활약이 2023시즌에도 이어진다면 김현준에게 꽃발이 열린다. 2023년에는 2022년에 열리지 못한 항저우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 열린다. 두 대회는 모두 나이 제한이 걸려 있는 만큼, 아직 만 20세인 김현준에게는 기회가 있다.

2022년 삼성의 최고 히트 상품이었던 김현준, 그의 질주는 2023년에도 계속될까. 모든 삼성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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