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이 됐음에도 구단에 대한 사랑을 감추지 못한 남자가 있다.
27일 수원 kt의 훈련체육관이 있는 올레 빅토리움 앞에 커피차가 도착했다. kt를 사랑하는 팬이 보낸 것일까? 아니다. 이제는 국가의 남자가 됐지만 구단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못한 허훈(상무)이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보낸 선물이었다.
kt 관계자는 “(허)훈이가 D리그 게임이 끝난 후 휴가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멋진 선물을 보내왔다”며 “kt소닉붐 아레나에도 보낸다는 것을 말렸다(웃음). 팬들에게 선물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일단 마음만 받겠다고 했다. 군인 월급이 얼마 안 되지만 응원밖에 할 게 없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군대를 경험한 남자라면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군인 월급이 얼마나 적고 또 소중한지를 말이다. 그런데도 그걸 모아 커피차를 보낸 허훈이다. 이정도면 ‘찐사랑’이라는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허훈의 kt에 대한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고양 캐롯과의 경기가 열리는 kt소닉붐 아레나를 찾을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훈이가 팀을 응원하기 위해 체육관을 찾는다. 휴가 나왔으면 좀 쉬라고 했는데도 오겠다고 한다.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또 허훈은 하윤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kt 관계자는 “훈이가 (하)윤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정말 많이 늘었다면서 팀에 복귀했을 때 재밌게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고 전했다.
kt는 현재 14승 19패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물러 있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 6위 전주 KCC와는 1.5게임차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홈 3연전을 앞둔 상황에서 허훈의 커피차 응원은 큰 플러스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허훈은 kt와 캐롯의 경기를 지켜본 후 28일부터 다시 개인 훈련에 들어간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허훈의 경우 휴가 중에도 스킬 트레이닝을 통해 몸 관리를 한다고 한다. 그가 왜 KBL 최고의 가드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