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WBC 국가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의 공을 가장 먼저 받아보고 싶다.”
두산 베어스는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2023 스프링캠프를 소화할 호주 시드니로 떠난다. 무려 61명의 선수단이 떠나는 가운데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건 포수 윤준호였다.
윤준호는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두산에 지명되며 프로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됐다. ‘포수 왕국’으로 불리는 두산의 선택을 받은 그는 이승엽 두산 감독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2023년 가장 주목받을 선수가 됐다.
윤준호는 MK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신인 선수 중 스프링캠프에 혼자 가게 되어 기쁜 마음도 있었지만 걱정도 컸다”며 “프로 선수로서 모든 것을 처음 경험하게 되는 만큼 아무것도 모르지 않나. 그래서 적응하는 것에 대해 살짝 걱정이 앞섰다. 그래도 좋은 기회를 얻은 만큼 기쁘고 설레는 마음이 더 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송)승환이와 U23 대표팀에서 만났을 때 이것저것 많이 물어봤다. 훈련에 대해서도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정말 힘들 거라고 하더라(웃음). 준비도 많이 해야 한다는 조언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다는 사실 이상으로 윤준호가 더 기뻐한 일이 있었다. 「최강야구」에서 한솥밥을 먹은 류현인(kt) 역시 스프링캠프에 가게 된 것. 윤준호는 “개인적으로 정말 친한 사이다. 계속 연락하고 있고 운동과 관련해 소식을 주고받고 있다”며 “처음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을 때 (류)현인이가 축하해줬는데 며칠 뒤 자기도 가게 됐다고 해서 서로 잘해보자고 했다”고 웃음 지었다.
해외 전지훈련이란 꽤 달콤하게 들리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시즌 전 가장 강도 높은 훈련이자 또 경쟁의 연속이다. 그런 만큼 선수들 스프링캠프 전 몸을 미리 만드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윤준호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11월부터 이천으로 합류해서 2달 정도 강도 높게 운동했다”며 “체력이나 다른 부분 모두 충분히 준비됐다고 생각한다. 몸 상태도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준호는 포수로서 스프링캠프 내내 두산 투수들의 공을 받아야 한다. 그런 그가 가장 먼저 받아보고 싶은 공은 누구의 것일까.
윤준호는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WBC 대표팀에 선발된 투수들(곽빈, 정철원)이다. 정말 받아보고 싶다”며 “정철원 선수는 신인왕 아닌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두산은 FA 시장을 통해 양의지를 영입했다. 그의 합류는 동 포지션 선수인 윤준호에게 있어 엄청난 힘이 될 수 있다.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기량과 경험을 갖춘 선수로부터 많은 것을 얻어낸다면 그것만큼 큰 자산이 없다.
윤준호는 “정말 많이 기대하고 있다. 제대로 만난 적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옆에서 지켜보면서 많은 걸 배우고 싶다”며 “TV로는 많이 봤는데 실제로 양의지 선배를 본 적은 없다. 직접 만나서 그분이 가지고 있는 경험, 그리고 노하우를 얻고 싶다. 특히 투수들을 이끄는 능력을 배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