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로 선발 100경기 이상” 왕조 유격수 ‘7번’ 물려받은 아기사자, 꿈 이룰 수 있을까

“유격수로 선발 출전 100경기 이상 하고 싶어요.”

그동안 삼성 라이온즈의 내야를 지켰던 김상수가 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29억에 kt 위즈로 떠났다.

김상수는 삼성 왕조의 주역이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의 4년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삼성에서만 프로 통산 1,5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1379안타 55홈런 549타점 754득점을 기록을 남겼다. 부진할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연고지 출신으로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였다.

이재현이 왕조 유격수의 등번호를 물려 받았다. 사진=김재현 기자
이재현이 왕조 유격수의 등번호를 물려 받았다. 사진=김재현 기자

그러나 이제 김상수는 없다. 삼성의 내야를 지킬 또 다른 선수가 필요하다.

올 시즌 삼성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할 2년차 이재현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이재현은 데뷔 시즌에 75경기에 나섰다. 타율 0.235 54안타 7홈런 23타점 23득점을 기록했다. 두 차례의 부상으로 인해 출전 기회를 늘리지 못한 게 아쉬운 부분. 부상이 없었다면 더 좋은 기록을 남겼을지도 모른다.

지난 시즌에는 유격수, 3루수, 2루수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했지만 올 시즌에는 주전 유격수로 활약할 게 유력하다. 2루수는 김지찬이 볼 전망이다.

이재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등번호를 변경했다. 기존 15번에서 7번으로 바꿨다. 7번은 이전에 김상수가 달았던 번호. 또한 김재박, 이종범, 박진만 등 유격수 포지션에서 한 획을 그었던 이들이 달았던 번호가 7번이기에 상징성이 분명 있다.

삼성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 출국 전 만났던 이재현은 “이렇게 기회가 오는 게 쉽지 않다고 하더라.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잘 준비해서 유격수로 선발 출전 100경기 이상을 하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이재현은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이재현은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그러면서 “어느 투수가 올라와도, 편하게 던질 수 있도록 수비를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동안 쉬운 타구임에도 송구 실수, 기본적인 실수가 많았다. 마무리 캠프 때부터 쉬운 타구든, 어려운 타구든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었다.

이재현과 함께 삼성의 키스톤콤비를 꾸릴 김지찬은 “재현이와 옆에서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작년에도 그라운드에서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같이 다니면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똑같이 하면 될 것 같다. 크게 부담감은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재현의 야구는 이제 시작이다. 왕조 유격수의 등번호를 물려받은 그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크다.

[인천공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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