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딜 없었던 트레이드 마감일, 이종현 얻은 KCC-김승원 얻은 삼성은 작은 미소

빅 딜은 없었다.

KBL 4라운드가 마감된 지난 1일.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기도 했던 이날 2번의 트레이드가 발생했다.

먼저 고양 캐롯과 전주 KCC가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종현이 KCC, 박재현과 김진용이 캐롯으로 향했다. 이미 일본으로 떠나는 박재현을 제외하면 사실상 이종현과 김진용의 1대1 트레이드였다.

KBL 4라운드가 마감된 지난 1일.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기도 했던 이날 2번의 트레이드가 발생했다. 사진=KBL 제공
KBL 4라운드가 마감된 지난 1일.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기도 했던 이날 2번의 트레이드가 발생했다. 사진=KBL 제공

KCC는 현재 이승현이 팔꿈치 부상을 안고 있어 골밑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김상규가 버티고 있지만 그는 스트레치4로서 골밑 경쟁력은 떨어진다. 골밑에서 버틸 수 있는 빅맨이 필요한 KCC였고 이종현을 얻으면서 뜻을 이뤘다.

물론 이종현의 합류가 당장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건 아니다. 골밑 전력이 KCC보다 약한 캐롯에서도 그는 올 시즌 24경기 출전, 평균 13분 25초 동안 3.3점 2.3리바운드로 부진했다. 몇몇 경기에서 과거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지만 언더사이즈 빅맨 최현민에게 밀리고 말았다.

KCC 입장에선 코트 위에 설 수 있는 빅맨이 합류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이종현이 이승현의 복귀 시점까지 잘 견뎌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트레이드다.

캐롯은 김진용과 같은 스타일의 빅맨을 적지 않게 보유하고 있다. BQ는 떨어지지만 운동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이미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박진철이 있다. 물론 김진용은 그들과 달리 미드레인지 점퍼를 던질 수 있다. 이 부분이 얼마나 큰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진용은 올 시즌 D리그를 제외하면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서울 삼성과 서울 SK는 1대1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전형준이 SK, 김승원이 삼성으로 향했다. 이 트레이드 역시 큰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삼성 입장에선 KCC와 같이 가려운 부분을 긁을 수 있는 카드를 얻었다.

이원석과 조우성 등 빅맨들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삼성이다. 장민국과 차민석, 그리고 김한솔이 대체 카드로 나서고 있지만 부진하다. 김승원 합류는 골밑 전력을 보강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부분이다.

김승원은 2022-23시즌 4경기 출전, 평균 11분 28초 동안 1.0점 2.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부경과 최준용이 4번 포지션을 오가고 있는 상황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에선 다르다. 당장 주전 빅맨이 될 수 있다. 어쩌면 큰 기회를 얻은 셈이다.

반면 앞선 자원이 풍부한 SK가 전형준을 얻은 건 계산이 필요하다. 전형준은 단신 가드이지만 슈팅 능력이 뛰어나다. 물론 경기 감각은 떨어진 상황. 올 시즌 8경기 출전, 평균 4분 40초만 뛰었다.

팀 전력에 큰 변화, 그리고 리그 판도를 흔들 정도의 빅 딜은 없었다. 이로써 순위 경쟁을 위한 마지막 전력 보강의 시간은 끝났다. 이제는 가진 것만으로 마지막까지 싸워야 하는 KBL 10개 구단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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