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의 부탁 “지만이형, 못던져도 잘 잡아주세요” [현장인터뷰]

새로운 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최지만과 함께 뛰게된 배지환이 선배에게 말을 남겼다.

배지환은 10일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최지만과 함께하는 소감을 전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11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트레이드되면서 팀에 합류했다. 배지환이 주포지션중 하나인 2루수로 나서게되면 배지환이 던진 공을 최지만이 받는 장면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피츠버그의 배지환이 출국을 앞두고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인천공항)= 김재호 기자
피츠버그의 배지환이 출국을 앞두고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인천공항)= 김재호 기자

평소 소속팀은 달랐지만 야구계 선후배로서 최지만과 친분을 유지해왔던 배지환은 “지만이형과는 너무 친해서 오글거리는 말은 못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송구를) 못던져도 잘 잡아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배지환은 이번 오프시즌 훈련중 하나로 필라테스를 했다. 과거 최지만이 다리찢기 포구의 비결로 언급했던 운동이기도하다.

선배의 조언이라도 받은 것일까? 배지환은 웃으면서 “지만이형은 다리 찢으려고 하는 거고 나는 안다치려고 하는 거”라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대신 “안해본 운동을 많이 해보고 싶었다. 야구와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는 말을 더했다.

최지만에게 보고 배운 것은 필라테스가 아니라 따로 있었다. 평소 선행을 베푸는 모습이 그것이다.

미혼모 생활시설에 기부를 하는 등 꾸준히 선행을 베풀고 있는 그는 “존경하는 선배들이 힘든 분들에게 도움주는 것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며 선배들의 뒤를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내가 야구를 처음 시작한 곳으로 가서 예전의 나를 보는 것 같은 선수들에게 한마디씩 해준 것이었다. 매년 (한국에) 들어올 대마다 어떤 분야, 어떤 사람이 될지는 모르지만 도움을 많이 주고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번 시즌 피츠버그는 최지만을 비롯해 여러 베테랑들을 영입하며 클럽하우스의 무게감을 더했다. ‘해적 선장’ 앤드류 맥커친을 재영입한 것도 그중 하나다.

“베테랑들이 많이 들어오니 하나하나씩 빼먹으며 배우고싶다”고 밝힌 배지환은 “이전에는 다 친구들밖에 없어서 솔직히 말하면 산만한 것도 있었다. 냄비처럼 잘할 때는 뜨겁고 못할 때는 차갑게 식고 그랬는데 선배들이 잘 잡아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맥커친이 강정호와 팀 동료이던 시절 끝내기 홈런을 때린 뒤 홈으로 걸어들어오는 세리머니를 하던 것을 보고 자랐던 그는 “감회가 새롭다”며 해적 선장과 함께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한편,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파이어리츠와 계약한 덕수고 투수 심준석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성격 나름이고 하기 나름이라 내가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는 것은 오지랖”이라며 운을 뗀 그는 “포지션도 다르고 준석이도 인정받고 오는 것이기에 알아서 잘 할 거라 믿지만,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얘기했으면한다”며 선배로서 조언을 해줄 준비가 돼있음을 알렸다.

[인천공항=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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