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제가 해야죠.”
수원 kt는 12일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5라운드 전주 KCC와의 홈 경기에서 86-73으로 승리, 전 구단 상대 승리는 물론 6위 등극에 성공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양홍석이었다. 그는 36분 39초 출전, 3점슛 4개 포함 20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양홍석은 승리 후 “중요한 경기였다. 조금 흔들린 순간이 있었지만 게임은 잘 풀렸다. 선수들도 신이 났다. 많은 팬이 찾아준 만큼 감사히, 또 행복하게 뛰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스스로 80점을 주고 싶다. 포스트 플레이 이후 페이더웨이를 많이 연습했는데 실패했다. 그것 말고는 경기 초반에 잘 안 풀렸을 때 급했고 예민했던 만큼 100점은 주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양홍석은 지난 4라운드 KCC전에서 4분 59초 출전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이후 자신의 출전 시간을 되찾았으나 에이스에게 있어 5분 미만 출전은 분명 쓰라린 기억일 터. 그는 “출전 시간은 (서동철)감독님의 재량인 만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나 싶다. 점수를 따야 한다. 5년 정도 같이 하고 있는데 아직도 점수를 따고 있다. 신뢰가 부족한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또 양홍석은 “우리는 속공 상황에서 확률 높은 농구를 추구한다. 4쿼터 크게 앞서고 있을 때 속공 3점슛을 시도했는데 순간 벤치에서 ‘안 돼’라는 말을 들었다(웃음). 그래서 슈팅을 성공한 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세리머니를 했다. 자신이 있었고 또 이렇게 해도 문제가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시즌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크게 흔들렸던 양홍석. 그러나 지금의 그는 분명 달라졌다. 특히 5라운드 들어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외국선수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후반 라운드에서 양홍석의 5라운드 기록은 5경기 출전, 36분 33초 동안 19.8점 6.8리바운드 3.0어시스트다.
양홍석은 “5라운드에 접어든 만큼 컨디션이 좋아진 것보다 지금의 몸을 유지하는데 신경 쓰고 있다. 또 신나게 농구를 하다 보니 페이스를 찾은 것 같다. 출전 시간도 많아졌다”며 “팀내에서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 보니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 이제는 내가 해야 할 시기다. 그런 위치다 보니까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팀 경기력에 기복이 있는 건 모두 내게 원인이 있는 듯하다. 윤활유 역할을 잘 해내면 나는 물론 팀도 신나서 에너지 레벨을 높일 수 있다. 코트 위에서 힘없이 뛰어다니는 건 내가 아니다. 팀 경기력의 기복은 내가 잡아야 한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좋은 방향으로 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홍석은 자신의 활약에 숨은 조력자가 있음을 밝혔다. 그는 “(변)준형이 형의 2라운드 MVP 기념 티셔츠를 입고 왔다. 덕분에 이겼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수원=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