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꼴찌의 반란…V8 자존심 되찾는 명가, 라이벌 꺾고 시즌 첫 5연승 바라본다

자존심을 되찾고 있는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꺾고 시즌 첫 5연승에 갈 수 있을까.

김상우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화재는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달리며 리그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승점 27점(9승 18패)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4연승을 달리며 어느 팀도 쉽게 볼 수 없는 팀으로 거듭났다.

우리카드에 2연승을 거뒀고 대한항공, OK금융그룹을 차례로 꺾었다. 4연승을 달리기 전, 6연패에 빠졌던 팀이라고 볼 수 없는 최근의 기세다.

최하위 삼성화재의 기세가 무섭다. 사진=KOVO 제공
최하위 삼성화재의 기세가 무섭다. 사진=KOVO 제공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와 김정호 쌍포가 위력을 떨치고 있다. 김정호는 5라운드 공격 성공률 68.85%로 1위, 이크바이리는 55.96%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전체로 놓고 봤을 때도 김정호는 53.85%로 4위며 이크바이리도 49.62%로 50%에 근접해 있다. 두 쌍포가 공격을 해줘야 할 때 해주니 팀이 승리를 챙길 확률도 높아진다.

중앙에서는 삼성화재의 올 시즌 히트 상품 미들블로커 김준우가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김준우는 올 시즌 26경기에 나서 147점, 속공 성공률 53.79%, 세트당 블로킹 0.543개를 기록 중이다. 블로킹 6위, 속공 8위에 올라 있다. “지금 중앙 한자리는 김준우다”라고 김상우 감독이 믿음을 보일 정도다. 현대캐피탈 세터 이현승과 함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 하지 않나. 지난 시즌의 부진을 이겨내고 다시 주전 세터로 거듭난 이호건의 안정감도 빼놓을 수 없다. 2017-18시즌 신인왕 출신인 이호건은 지난 시즌 데뷔 후 가장 적은 17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넘어온 이호건은 세트당 평균 7.242개의 세트를 기록 중이다. 공격수들과 점차 좋은 호흡을 보이며 시즌 초에 비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디그-수비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베로 이상욱의 헌신은 두말하기 입 아프다.

이제 삼성화재는 15일 대전 홈에서 라이벌 현대캐피탈과 V-클래식 매치를 치른다. 올 시즌 삼성화재가 이기지 못한 유일한 팀이 현대캐피탈이다. 올 시즌 전패 포함 최근 맞대결에서 5연패다.

김상우 감독의 삼성화재는 지금 어느 팀도 두렵지 않다. 사진=KOVO 제공
김상우 감독의 삼성화재는 지금 어느 팀도 두렵지 않다. 사진=KOVO 제공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에 상대 전적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2015-16시즌 5승 1패, 2016-17시즌 4승 2패, 2017-18시즌 3승 3패, 2018-19시즌 4승 2패, 2019-20시즌 3승 2패, 2020-21시즌 5승 1패, 2021-22시즌 4승 2패 2022-23시즌 4승으로 모두 현대캐피탈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V-클래식 매치가 붙여진 2016-17시즌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상대 전적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만약 이날 삼성화재가 승리를 챙긴다면 올 시즌 전구단 상대 승리를 챙김과 동시에 기적 같은 봄배구의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최대 승점 3점 획득 시 승점 30점 고지를 밟게 된다. 그렇게 되면 3위 우리카드(승점 41점 14승 14패), 4위 한국전력(승점 41점 13승 15패)와 승점 차를 11점으로 줄이게 된다. 물론 격차를 줄이는 게 좀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지금의 페이스라면 충분히 희망을 걸어볼 만하다.

삼성화재가 리그에서 5연승을 달린 건 2017-18시즌 이후 없다. 2017-18시즌 당시 삼성화재는 11연승을 달렸던 기억이 있다. 이후 2018-19시즌과 올 시즌 기록한 4연승이 전부다.

삼성화재의 반란이 무섭다. 삼성화재는 라이벌을 잡고 시즌 첫 5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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