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ERA 7.23, 롯데는 왜 이런 투수와 주저 없이 재계약 했을까

“같은 실패만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

배영수 롯데 투수 코치가 외국인 투수 반즈에 대해 한 말이다.

실패란 반즈의 4일 로테이션을 뜻한다. 롯데는 지난해 초반 반즈를 4일 로테이션으로 돌렸다. 미국에서 익숙한 로테이션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반즈는 지난 시즌 널뛰기 피칭을 했다. 그러나 롯데는 체력 관리만 잘 해주면 충분히 좋은 페이스를 보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반즈는 지난 시즌 널뛰기 피칭을 했다. 그러나 롯데는 체력 관리만 잘 해주면 충분히 좋은 페이스를 보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결과는 대실패였다. 반즈는 최고의 4월을 열었지만 갈수록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반즈의 투구폼과 투구 패턴이 읽혔다는 분석도 있었지만 4일 로테이션이 가져온 체력적 부담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었다.

반즈는 지난해 롤러코스터를 탔다. 월별 평균 자책점을 보면 충분히 체력적인 부담을 의식할 수 있는 수치가 나왔다.

4월에는 5승을 거두며 평균 자책점 0.65를 기록했다.

좌완으로는 희귀한 스리 쿼터형 투구 폼에서 공을 끝까지 감추다 나오는 디셉션 동작까지 좋아 한국 타자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그야말로 리그를 폭격했다.

롯데는 그런 반즈를 4일 휴식 후 등판을 시켰다. 한 경기라도 더 치르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초반 페이스는 최강의 투수였다. 롯데는 반즈의 역투와 함께 상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오래되지 않아 한계를 드러냈다. 롯데도 함께 추락하기 시작했다.

5월 평균 자책점이 4.29로 치솟았고 6월도 4.34로 겨우 넘겼다. 롯데는 6월 중순이 넘어서야 반즈의 4일 휴식 후 등판을 멈췄다.

그리고 마지막 달이었던 9월에는 평균 자책점이 7.23까지 치솟았다. 이 기간에 1승(2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하지만 롯데는 반즈와 큰 고민 없이 재계약 했다. 반즈의 부진이 초반 4일 턴 등판에 따른 체력 저하가 문제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체력 관리만 해 준다면 충분히 4월에 보여줬던 폭발적인 구위를 재현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괌 스프링캠프서 반즈는 롯데의 그런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배영수 코치는 “준비를 정말 잘 해왔다.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새로운 무기까지 스스로 추가해 왔다. 적응을 위해서도 큰 노력을 하고 있다. 많은 외국인 선수를 겪어 봤지만 반즈처럼 홀로 알아서 움직이는 선수는 보지 못한 것 같다. 체력 관리만 잘해준다면 올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A 투수 한현희를 영입한 것을 비롯해 선발 로테이션이 지난해보다 한층 강화됐다는 판단을 한 것도 반즈에 대한 믿음치를 끌어 올리는 이유가 됐다.

반즈의 투구폼과 패턴에 대한 적응이 가져온 부진일 수도 있다. 여기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만에 하나 이런 경우라면 롯데는 초반 레이스부터 고전할 수 있다. 롯데의 2023 구상에서 반즈는 흔들림 없는 2선발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배 코치는 “폼에 적응했다 하더라도 구위가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익숙하지 않은 폼으로 던져서 위력적인 선수가 아니다. 워낙 갖고 있는 것이 좋은 투수다. 스트레일리와 함께 원.투 펀치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유병재, 정규직 불가 인턴을 프로젝트 매니저?
DJ DOC 이하늘 “에픽하이 미쓰라한테 진다”
트와이스 모모, 과감하게 드러낸 아찔한 노출
허니제이, 시선 집중되는 글래머 비키니 자태
엘살바도르와 월드컵 본선 대비 최종 평가전 승리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