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으려다 안 찍었는데, 오해입니다”…KIA 20세 특급 유망주의 해명, 동영상은 없다 [MK오키나와]

“찍으려다가 안 찍었어요.”

KIA 타이거즈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한국시간으로 2월 25일 투손 공항을 출발해 LA 공항을 거친 뒤 26일 새벽 인천공항에 올 예정이었다. 이후 2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비행기가 LA 공항 착륙을 앞둔 상황에서 거친 눈보라가 오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KIA 선수단은 LA가 아닌 인근 온타리오 공항에 내렸다. 내리기 전까지, 40분 동안 비행기 안에서 불안함과 공포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온타리오 공항에 내려 인근 숙소에서 잠을 잔 뒤, 급히 다른 항공편을 구해 한국으로 왔다.

김도영이 해명했다. 사진(일본 오키나와)=이정원 기자
김도영이 해명했다. 사진(일본 오키나와)=이정원 기자

모든 KIA 선수가 긴장감과 공포심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단 한 사람만 제외하고였다. 바로 2년차 내야수 김도영이었다. 변우혁은 “살면서 가장 극한의 공포를 느꼈다. 그런데 도영이는 동영상을 찍으려고 하더라. 창문 밖도 찍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에게 정말 찍었는지 물었다. 1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를 마치고 만난 김도영은 “찍으려다가 안 찍었다. 나도 무서웠다. 오해다. 우혁이 형에게 쉼호흡하라고 진정시켜줬는데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라고 웃었다. 이어 “무서웠지만 약간 놀이 기구 타는 느낌이 들었다. 원래 스릴을 즐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도영은 3루수 겸 1번타자로 나서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 맹타를 휘둘렀다. 7회 나온 2타점 적시타로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컨디션 좋다고 안 느껴졌다. 아무래도 시차 적응할 시간이 적었다. 몸이 무거웠다. 경기를 하다 보니 좋아졌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고 보완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라고 힘줘 말했다.

3회에는 이재현의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실책을 기록하는 2%의 아쉬움이 있었다.

김도영은 “아무래도 경기장이 한국에서 경기를 했던 잔디랑은 다르다. 적응을 해야 했다. 또 수비 말고도 타격에서 공에 계속 갖다 대려는 모습이 나오는 것 같아 코치님과 이야기를 해보고 보완을 할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프로 2년차인 김도영은 이번이 첫 해외 스프링캠프다. 한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에서 전지훈련을 하지 못했지만, 코로나19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지면서 10개 구단 모두 해외로 나왔다.

김도영은 “형들이 이번 해외 캠프는 다 최악이라고 하더라. 추운 날씨 영향도 있고, 비행기의 영향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난 나온 것만으로도 좋다. 그냥 훈련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캠프는 따뜻한 곳에서 하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오키나와(일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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