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김하성(샌디에이고)과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두 명의 빅리거가 함께한다.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서는 처음으로 이 두 선수가 합류, 호흡을 맞췄다.
두 선수가 훈련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지켜 본 이강철 감독은 “두 선수에게 수비 시프트를 다시 설명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이 부분에서 사인 등이 노출되는 것을 우려, 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하기도했다.
두 선수가 현재 몸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수비 시프트를 금지한다. 2루 베이스를 기준으로 양 옆에 내야수가 두 명씩 있어야한다. 그러나 WBC에서는 이같은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김하성과 에드먼은 최소한 대표팀에서는 시프트 걱정은 잊고 경기할 수 있다.
김하성은 이에 대해 “시프트같은 부분은 에드먼, 그리고 수비코치, 감독님과 대화를 해봐야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시프트를 많이하고, WBC는 시프트에 대한 규정이 없다고 들었다. 힘있는 타자가 나오면 시프트를 하면 좋을 거라 생각한다”며 시프트가 도움이 될 거라고 말했다.
김하성과 에드먼, 이 두 선수는 이날 수비훈련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김하성은 “워낙 잘하는 선수이기에 빠르고 그런 부분이 잘 맞았던 거 같다. 수비하기 편했다”며 에드먼과 호흡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MLB.com에서는 2021년 2루수 골드글러브 출신 에드먼과 2022년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출신 김하성의 키스톤 콤비 조합을 대회 최강으로 평가했다. 김하성은 이에 대해 “그렇게 말해주시니 잘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에드먼과 함께 많은 아웃을 잡아낸다면 투수에게도 부담이 덜되고 이길 수 있는 확률이 커질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WBC에서는 수비 시프트를 비롯, 피치 클락 등 바뀐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새 규정에 익숙해질 시간이 줄어든다는 점은 두 선수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두 선수는 이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경기가 정말 빠르게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세 시간정도 걸렸는데 올해는 2시간 20분만에 끝났다”며 바뀐 규정의 효과를 인정한 에드먼은 “나는 적응이 빠른편이다. 투수들에게 더 힘든 규정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견제 제한 등은 주루 상황에서 많은 액션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규정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뀐 규정은 내가 적응해야하는 것”이라며 말을 이은 김하성은 “나뿐만 아니라 WBC에 나가는 다른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조건은 똑같음을 강조했다.
한편, 두 선수는 하루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SSG랜더스와 연습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에 대해서는 공식 연습경기부터 참가를 허용한 대회 규정 때문이다.
대신 다른 기회가 주어진다. 이강철 감독은 “원래는 10이닝 경기를 하기로 했는데 경기는 9이닝만 하고 투수 두 명을 빼서 라이브BP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선수의 공백이 길어지는 것을 막기위한 조치다.
[고척(서울)=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