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29)가 일본 오사카에 떴다. 오타니의 훈련 모습을 담기 위해 한국과 일본 취재진 100명 이상이 몰리는 등 훈련장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하는 일본야구대표팀 ‘사무라이 재팬’은 5일 일본 오사카 마이시마 버팔로스 스타디움에서 대회 공식훈련을 진행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훈련은 한국과 일본 취재진의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앞서 1시 30분부터 공식적으로 진행된 한국 대표팀의 훈련이 끝나고 미디어 공식 인터뷰도 마무리 된 이후, 메인 경기장 백스톱 뒤편 관중석에 모여있던 한일 취재진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바로 이날 훈련 참석 여부가 확실하지 않았던 오타니가 포함된 일본 대표팀 선수단 훈련 계획이 일부 알려졌기 때문이었다.
한국 대표팀이 훈련을 마칠 때쯤엔 이날 예상치 못했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일본 대표팀은 메인 경기장 옆에 위치한 실내 훈련장에서 약식 훈련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대표팀 전원이 훈련에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전날까지 나고야에서 합숙훈련을 하고 당일 오전 오사카로 들어온 일본 대표팀은 일부만 훈련에 참석했다. 그렇기에 더욱 오타니의 훈련 참여는 깜짝 이벤트에 가까웠고, 마침 한국과 일본의 훈련 장소가 겹치면서 관심이 더 뜨거워진 것이다.
한일 방송국 ENG 카메라와 미디어 카메라들이 일본 대표팀 선수단이 들어오는 모습을 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취재 기자들도 속속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일본 취재진 역시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일본 대표팀의 훈련 장소 자체는 사실 초라했다. 오릭스 2군 경기장의 부속 실내 연습장 건물인만큼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였다. 게다가 훈련장 내부 전체가 그물망이 드리워져 있었기에 취재진이 규정이 아니더라도 애초에 접근할 수도 없는 구조였다. 하지만 컨테이너로 이뤄진 실내연습장 내부 그물망으로 격리된 공간에는 발 디딜틈 없이 한일 취재진이 빼곡하게 자리 잡았다.
정확한 숫자를 세어보지 않았지만 최소 100여명이 넘는 인원들이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을 주목했다. 셔터소리가 끊이질 않았고, ENG 카메라들은 오타니의 모든 모습을 내내 촬영했다. 처음 취재진 앞에서 가방을 내려놓은 이후 간단하게 런닝 등으로 몸을 풀기도 했던 오타니는 이내 이런 관심이 부담스러워하는 눈치였다.
이내 취재진에게서 가장 먼 쪽의 실내연습장 안쪽으로 이동해 그물망에 공을 던지고 간단한 스트레칭과 웜업 및 컨디셔닝 훈련을 하고 불펜포수와 함께 간단한 캐치볼도 했다.
라이브 배팅이나 불펜 투구 등 핵심적인 훈련 장면은 하나도 없었지만 취재진들의 이목은 오타니에게서 떠날 줄 몰랐다. 실내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밖에서 상황을 지켜보는 취재 인원도 상당했다. 애초에 장소가 협소했기에 WBC 조직위원회 관계자들도 실내연습장에 들어오지 못했을 정도였다.
오타니의 표정은 밝았다. 일본계 미국인 메이저리거인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를 비롯한 대표팀의 동료들을 비롯해 선수단 코칭스태프 및 관계자들과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일본 대표팀과 오타니도 실전 경기를 통해 본격적인 대회 모드에 돌입한다.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저녁 경기로 6일 한신 타이거즈, 7일 오릭스 버팔로스를 각각 상대한다. 한국이 6일 오릭스, 7일 한신을 정오에 경기를 치른 이후 저녁엔 낮과 다른 상대와 일본이 평가전을 치르는 셈이다.
현역 메이저리거이기 때문에 실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오타니도 6일과 7일 경기를 통해 모습을 드러낼 전망. 또한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는 10일로 예정된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도 오타니가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카(일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