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역투’ 박세웅 “많이 올라왔다. 한국 시즌 느낌” [MK오사카]

“많이 올라온 것 같다. 시즌 중 한국에서 던지는 느낌을 받았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우완투수 박세웅이 150km의 강속구를 뿌리며 한신 타이거스와의 평가전을 2이닝 퍼펙트로 깔끔하게 막았다.

박세웅은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7-4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일본 오사카)=김원익 기자
사진(일본 오사카)=김원익 기자

이날 박세웅은 최고 시속 150km의 강속구에 더해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며 한신 1군 멤버들을 순조롭게 요리했다. 1~6번 타자를 상대로 2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끌어냈고, 4개의 땅볼과 1개의 뜬공 아웃을 잡아냈고 탈삼진 1개를 솎아냈다.

박세웅은 1회 말부터 쾌조의 컨디션이었다. 첫 타자 다카야마를 1루수 땅볼로 가볍게 솎아낸 이후 후속 타자 오바타도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흐름을 탄 박세웅은 모리시타를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삼자범퇴로 간단하게 1회를 마무리했다. 1회에 투구수가 몇 개 되지도 않았지만 박세웅이 세 타자를 상대하면서 전광판에 찍힌 최고 구속이 150km에 달했다.

2회 말 내용도 깔끔했다. 흐름을 탄 박세웅은 2회부터 더 적극적으로 커브와 포크볼, 슬라이더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며 손쉽게 한신 타선을 요리했다. 2회 말 첫 타자 사토를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킨 이후 하라구치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이노우에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세웅은 “일단은 스트라이크 좀 많이 던지려고 했고 템포를 빨리 해서 던지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템포를 길게 끌고 가지 않고 잡자 마자 던지려고 했었던 게 전체적으로 좋게 작용했다”면서 이날 경기 전략과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박세웅의 투구 내용에서 더욱 고무적이었던 건 스피드와 무브먼트 모두 시즌에 준하는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점이다. 박세웅은 “많이 올라온 것 같다. 오늘 스피드도 나름 괜찮게 나왔던 것 같아서 도쿄로 넘어가서 더 좋은 결과로 팬 여러분께 보답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박세웅의 투구 내용도 훌륭했지만 탄탄한 수비도 이날 그를 뒷받침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박세웅 역시 “내가 워낙 땅볼이 많이 나오는 투수이기도 하고 그 자체로 견고한 수비를 가지고 있으니까 믿고 던지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면서 대표팀 황금내야진에 대해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정확한 구속은 확인 되지 않았지만 “느낌은 좋다”고. 박세웅은 대표팀 일정과 맞물려 롯데의 괌 캠프에 동행하지 않고 국내에서 훈련을 했다. 그 선택이 옳았다는 것이 내용으로 증명이 된 셈이다.

박세웅은 “캠프를 가면 팀 선수들이랑 같이 훈련을 하니까 좋은 점도 있겠지만 이제 상동에 남아서 훈련을 하다 보니까 개인적인 운동 시간도 많이 투자를 할 수 있고 스케줄에 구애 받지 않고 훈련을 효과적으로 잘 할 수 있어서 훨씬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여러 변화구를 시험하듯이 던져봤고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박세웅 또한 “전체적으로 커브도 괜찮았고 슬라이더도 괜찮았던 것 같다”면서 공인구로 슬라이더를 던지는 것에 대해서도 “미국에서 연습 경기할 땐 많이 빠지는 감이 있엇는데 오늘 던졌을 땐 한국에서 시즌 도중 던지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났다”고 했다.

그만큼 순조롭게 공인구 적응을 마쳤다. 박세웅은 “(12월에 공을 받아서) 워낙 오랫동안 던져왔고 계속 훈련할 때 공인구를 가지고 다녔기에 적응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현재 페이스가 좋다. 박세웅은 “원래 페이스를 좀 빠르게 끌어올리는 편인데 지금 페이스는 시즌 준비하던대로”라며 “몸 상태나 그런 부분에서 크게 좋지 않은데가 없이 잘 준비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전했다.

박세웅은 대표팀의 본선 경기 중국전 혹은 체코전 등에서 선발로 중책을 맡을 것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박세웅의 순조로운 WBC 연착륙은 그만큼 대표팀의 8강행의 청신호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오사카(일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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