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경기서 더 빛이 나는 박정아(30)는 한국도로공사와 V2를 함께할 수 있을까.
김종민 감독이 지휘하는 도로공사는 지난 2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판 2선승제) 2차전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프전에 가는 기염을 토했다.
도로공사가 챔프전에 가는 데 있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여럿 있지만, 이 선수를 빼놓고 말할 수는 없다. 바로 에이스 박정아다. 박정아는 2경기서 38점, 공격 성공률 42.86% 맹활약을 펼쳤다.
박정아는 정규 시즌 기복이 컸다. 비시즌 국가대표 차출과 더불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으며 초반 2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비시즌 팀을 비우다 보니 세터 이윤정과 호흡을 맞출 시간도 적었다. 3라운드 공격 성공률은 28%에 머물렀다.
그러나 박정아는 박정아다. 팀이 필요할 때 언제든 한방을 해준다. 4라운드 82점-성공률 37%, 5라운드 112점-성공률 37.5%을 반등을 하더니 6라운드에는 106점-성공률 38%로 맹활약했다. 특히 봄배구를 가는 데 있어 꼭 승리가 필요했던 6라운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전에서 각각 22점-성공률 41%, 28점-성공률 51%로 맹활약했다.
또한 6라운드 블로킹 세트당 0.750개로 시즌 라운드별 최고 기록을 찍었으며, 몸을 아끼지 않는 디그도 박정아를 빛나게 했다.
이제 박정아는 도로공사의 V2를 위해 달린다. 박정아는 IBK기업은행을 떠나 도로공사로 이적 첫해였던 2017-18시즌 챔프전 3경기서 70점, 공격 성공률 48%로 맹활약하며 도로공사의 역사상 첫 통합우승을 안긴 바 있다. 당시 박정아는 챔프전 MVP를 수상했다.
물론 상대는 만만한 팀이 아닌다. ‘배구여제’ 김연경과 ‘디그여왕’ 김해란에 이탈리아 명장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버티고 있는 흥국생명이다.
그렇지만 도로공사와 박정아는 2018-19시즌의 아픔을 알고 있다. 당시 플레이오프에서 GS칼텍스를 꺾고 올라왔지만, 흥국생명의 벽을 넘지 못해 2연패에 실패했다. 설욕할 좋은 기회다. 3차전에 가지 않고, 2차전에서 끝냈기 때문에 체력 회복할 시간도 벌었다.
만약 박정아가 이번에 우승을 하게 된다면 다섯 손가락에 모두 우승 반지를 끼게 된다. IBK기업은행에서 뛸 당시 박정아는 2012-13시즌부터 5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에, 세 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이 있다.
박정아의 정규 시즌 통산 공격 성공률은 36%지만, 포스트시즌 통산 공격 성공률은 거의 40%에 달한다(39.32%). 큰 경기에서 더 힘을 내고 있다.
과연 박정아는 다섯 손가락에 우승 반지를 채울 수 있을까.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챔프전 1차전은 오는 2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