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혜윤·김단비·박혜진은 이미 마지막을 이야기했다, 항저우 AG 앞둔 女농구 새 시대 열리나

충분히 시그널은 있었다. 이미 대비책이 있어야 한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9월 말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2014년 이후 9년 만에 금메달을 꿈꾸지만 일단 먼저 해결할 문제가 있다.

현재 한국 여자농구는 세대교체의 시기다. 오랜 시간 대표팀의 중심에 섰던 선수들이 1년 전 마지막을 예고했다. 그들은 배혜윤과 김단비, 박혜진. 각 포지션 핵심 전력으로 어쩌면 그들을 항저우에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현재 한국 여자농구는 세대교체의 시기다. 오랜 시간 대표팀의 중심에 섰던 선수들이 1년 전 마지막을 예고했다. 그들은 배혜윤과 김단비, 박혜진. 각 포지션 핵심 전력으로 어쩌면 그들을 항저우에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사진=FIBA 제공
현재 한국 여자농구는 세대교체의 시기다. 오랜 시간 대표팀의 중심에 섰던 선수들이 1년 전 마지막을 예고했다. 그들은 배혜윤과 김단비, 박혜진. 각 포지션 핵심 전력으로 어쩌면 그들을 항저우에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사진=FIBA 제공

정식 국가대표 은퇴는 아직 아니다. 의지는 강했지만 공식적으로 소식을 전하지 않은 세 선수다. 즉 대한민국농구협회와 정선민 대표팀 감독이 차출 요청을 보내면 이에 대해 답을 줘야 하는 상황이다.

배혜윤과 김단비, 그리고 박혜진은 2022 국제농구연맹(FIBA) 호주 여자농구 월드컵을 자신들의 마지막 국가대표라고 언급한 바 있다. FIBA도 월드컵을 앞둔 상황에서 김단비에 대해 ‘김단비의 스완송’이라는 표현을 할 정도로 그들 역시 마지막임을 알고 있었다.

김단비는 당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첫 국가대표가 된 후 정말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제는 국제대회에 나갈 때마다 상대 벤치에서 한 번 보고 놀라서 다시 볼 정도로 신기해한다(웃음). 나랑 같이 국제대회에 출전한 선수들도 찾기 힘들다. 이제는 다른 선수가 이 자리를 대신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현실을 보자. 협회와 정 감독은 이미 세 선수가 국가대표 은퇴를 원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리고 1년 넘게 시간이 있었다. 그렇다면 준비 기간은 적지 않게 있었다는 것이다. 이미 마음이 떠난 선수들을 다시 불러오는 건 최선책이 아니어야 한다.

불행 중 다행인 건 박지현과 이소희, 이해란 등 젊고 유망한 선수들의 성장세가 확실하다는 것. 배혜윤, 김단비, 박혜진의 공백을 완벽히 채우기에는 경험이 부족하지만 이미 국제대회 경험을 쌓았고 이제는 뒤가 아닌 앞에 설 수 있는 존재가 됐다.

더불어 건강을 되찾고 돌아온 박지수, 그리고 새로운 대표팀 리더가 되어야 할 강이슬 등 대표팀 기둥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도 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새 판을 짤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올림픽과 월드컵보다 확실히 성적을 낼 수 있는 아시안게임이기에 배혜윤, 김단비, 박혜진을 쉽게 놓치기 어려울 수 있다. 또 호주와 뉴질랜드가 서서히 아시아로 편입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만약 그들이 다음 아시안게임부터 출전한다면 금메달은 이제 꿈이 될 수도 있다. 협회와 정 감독이 베테랑 3인방의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아쉬워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렇다 하더라도 ‘억지’가 되어선 안 된다. 배혜윤, 김단비, 박혜진의 컨디션이 그리 좋지도 않다. 배혜윤과 박혜진은 잔부상을 안고 있으며 김단비 역시 올 시즌 적지 않은 시간을 소화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 그들에게 의존해야 할 대표팀이라면 그만큼 한국 여자농구의 현실이 밝지 않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과 같다.

세대교체는 조심스러워야 하지만 때를 놓쳐서도 안 된다. 어쩌면 지금이 새로운 시대를 열 타이밍일 수도 있다. 협회와 정 감독의 판단이 중요한 시점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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