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투수 백승현(28)의 자신감이 올라왔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올 시즌 기대되는 투수 중 한 명으로 백승현을 말한다. 백승현은 시범경기 기간 6경기에 나서 1승 1홀드 평균자책 0을 기록하며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원래 백승현은 타자로 입단한 선수. 오지환의 뒤를 이을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타격에서 좀처럼 해답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 그는 2020년 호주리그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투수로 우연히 등판했다가, 자신의 재능을 찾았다.
2021시즌 투수 전향 첫해, 16경기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 2.16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다소 부침을 겪었다. 12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 10.80으로 다소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올해는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하며 염경엽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염경엽 감독은 시범경기 기간 유영찬과 함께 백승현을 언급하며 “확실히 올라왔다. 쓰임새가 많아질 것 같다.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또 하나의 승리 조를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확실하게 효과가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변화구 제구력이 되고, 시범경기 성적이 좋다 보니 자신감이 붙었다. 승현이는 투구 수 30개까지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는 거 보니 40개, 50개까지 괜찮을 것 같다. 메커니즘이 나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백승현은 지난 주말 열린 kt 위즈와 개막 시리즈에 모두 나와 2.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일 경기에서는 6회말 2사 주자 2, 3루 위기에 나왔다. 이미 팀이 6회에만 8점이나 내줘 분위기가 kt 쪽으로 흐른 상황이었다. 그러나 백승현은 장성우를 공 한 개로 처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2일 경기에서는 4회 무사 주자 1루에 임찬규의 뒤를 이어 나왔다. 앤서니 알포드를 삼진, 박병호를 우익수 뜬공, 장성우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5회에도 올라온 백승현은 황재균을 삼진,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경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웃었다. 최고 150km에 달하는 빠른 볼이 일품이었다.
LG는 현재 고우석이 빠져 있고, 불펜 투수들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백승현의 활약은 반갑다.
투수 전향 3년차를 맞은 백승현은 올 시즌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