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전력 질주했죠.”
염경엽 감독이 지휘하는 LG 트윈스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2 승리를 가져오며 시리즈 스윕 및 4연승을 가져왔다.
전날은 오스틴 제임스 딘이 끝내기 안타를 쳤다면, 이날은 LG 4번타자 문보경이 주인공이었다. 문보경은 10회 2사 1, 2루에서 이승현(우완)을 상대로 내야 안타를 쳤다. 오재일에게 잡혔지만, 문보경은 전력 질주해 살아남았다. 2루에서 활발한 주루 플레이로 결승 득점을 기록한 문성주의 발과 함께 빛난 결과였다.
지난해 7월 30일 kt 위즈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기록했던 문보경의 개인 통산 2호 끝내기다. 이날 4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문보경은 이날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경기 후 만난 문보경은 “지난 시즌에 한 번 쳐 본 적이 있긴 하지만 끝내기는 언제나 좋다. 나의 끝내기로 인해 팀이 삼성전 3연승을 하게 된 데에 도움이 되어 기쁘다”라고 웃었다.
이어 “‘끝내야겠다’ 생각보다는 ‘끝내고 싶다’라는 생각이었다. 멀리 치자는 생각으로 쳤다. 현수 형 타석에서 나로 넘어 왔을 때, 하늘이 주신 기회라 생각했다”라며 “맞았을 때 ‘안타다’ 생각했는데, 잡히자마자 천천히 안 뛰고 전력 질주했다. 그 부분이 잘 됐다”라고 계속 미소를 지었다.
문보경은 요즘 4번타자로 나선다. LG의 4번타자인 오지환이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고, 거포 유망주 이재원도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이 1군 데뷔 2년차인 문보경은 8경기 타율 0.379 11안타 4타점 4득점으로 활약하며 시즌 초반 LG 타선에 힘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문보경은 “팀의 4번타자라기보다는 그냥 네 번째 타자라고 생각한다. 타순 욕심은 없다. 그냥 주어진 타순에 맞춰, 주어진 역할을 잘 하려 한다. 다 같이 하나의 마음으로 뭉치고 있다. 개인이 잘 한다기보다 팀이 잘 하는 방향으로 가려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LG는 이날 3개의 병살타를 쳤고, 도루사와 주루사도 각 한 번씩 있었다. 이기긴 했지만, 세밀한 플레이는 완벽했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문보경은 “매일 잘 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게임을 이겨나가는 게 강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문보경은 “우승이 최종 목표이긴 한데 지금은 멀리 안 본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현재 팀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처지고 그런 게 없다. 위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선배들이 잘 이끌어 주신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