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근이, 그리고 (유)영찬이를 얻었죠.”
LG 트윈스는 지난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5-6 역전 패배했다. 4연승을 마감한 쓰라린 패배, 그래도 염경엽 감독은 웃을 수 있는 일이 있었다.
염 감독은 지난 롯데전에서 대체 선발 등판, 3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신인 박명근에 대해 극찬했다. 그는 “명근이의 투구는 나쁘지 않았다. 실수가 나와서 점수를 준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빠르면 내년에는 선발로 쓸 생각이다. 올해는 롱 릴리프로 기용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박명근에 대한 이야기가 대화의 대부분이었지만 염 감독은 7회 등판, 1.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낸 유영찬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염 감독은 “명근이와 함께 어제 하나 더 얻은 건 바로 영찬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해내줬다”며 “이런 단계들을 거치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지난 경기처럼 타이트한 상황을 몇 번 더 경험하면 동점 상황에서도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승현이와 (고)우석이까지 돌아오는 순간 영찬이가 성장했을 때 우리는 훨씬 강한 불펜진을 가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염 감독은 올 시즌 백승현을 필승조, 그리고 유영찬은 그 뒤를 받쳐줄 구원 투수로 평가했다. 그러나 백승현이 극상근 부상으로 잠시 빠진 상황이다. 그렇다면 유영찬이 필승조의 한 축이 될 수 있는 것일까.
염 감독은 “그건 아니다. 너무 서두르면 지금까지 해온 것을 모두 잃을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지난 2022시즌 최고의 마운드를 자랑한 LG. 올 시즌 불펜진이 전만큼 위력적이지는 않지만 아직 완전체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더불어 이 기회를 틈타 박명근, 유영찬과 같은 선수들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시즌 초반 이후 중반, 그리고 후반이 됐을 때 경험치를 먹고 성장한 이들이 얼마나 무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부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