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위 수성 위해 필요한 조건은? ‘디테일 살리기’ [MK이슈]

LG 트윈스가 또다시 집중력이 결여된 플레이로 어이없이 경기를 내줄 뻔 했다.

LG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접전 끝에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5-4로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사실 이날 경기 전까지 LG의 분위기는 그리 좋다고 말할 수 없었다. 4승 2패의 호성적으로 지난주를 마쳤지만, 마지막 경기였던 23일 원정 한화 이글스전에 공·수 모두에서 디테일이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6-7로 패해 상승세가 한 풀 꺾였기 때문.

25일 홈 SSG전을  바라보다 고민에 빠진 염경엽 LG 감독.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25일 홈 SSG전을 바라보다 고민에 빠진 염경엽 LG 감독.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당시 LG는 6-4로 앞선 8회말 무사 1, 2루 수비 상황에서 상대의 번트 타구를 3루수 문보경과 투수 정우영이 서로 잡으려다 부딪혀 넘어지며 역전을 허용했고, 한 점 뒤진 9회초 1사 1, 2루에서는 심판의 인필드 플라이 선언을 1루주자 김기연이 보지 못해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이는 염경엽 LG 감독이 개막 전부터 강조했던 ‘디테일 야구’와는 상반된 장면들이었다. 염 감독은 지난해 11월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감독 취임식부터 “디테일한 부분을 채우면 LG는 강해질 것”이라고 꾸준히 주장한 바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후 이날 경기 전 “(23일 한화전 8회말 상황에 대해) 콜을 (문)보경이 더 크게 했어야 한다. 콜을 못 들었으니 정우영이 들어간 것”이라며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결국 디테일이라는 것은 기본이다. 한 번 더 (선수들에게) 주입시켜서 갈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디테일이 아쉬운 순간은 이날도 나왔다. 3회말 박해민의 우월 솔로포로 리드를 잡은 LG는 5회초 들어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가 흔들리며 위기에 봉착했다. 추신수, 최정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내준 데 이어 길레르모 에레디아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한 것.

더 큰 문제는 직후 상황에서 나왔다. 켈리는 계속된 1사 2루에서 한유섬을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불을 끄는 듯 했다. 이에 2루주자 에레디아는 여유롭게 3루에 도달했다. 그러나 여기에서 우익수 문성주로부터 볼을 받은 2루수 서건창이 만약을 위해 홈으로 송구했는데, 바운드를 제대로 계산하지 못한 포수 박동원은 이를 잡지 못했고, 그 사이 에레디아는 홈을 파고들었다. 단숨에 스코어는 1-3으로 벌어졌으며, 특히 LG 입장에서는 2사였기 때문에 떠욱 뼈아픈 순간이었다.

이 장면을 본 이대형 SPOTV 해설위원은 “LG가 2경기 연속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런 플레이가 팬 분들이 가장 실망하고 감독, 코치들이 화가 많이 나는 플레이”라고 짚기도 했다.

다행히 이러한 실수에도 불구하고 LG는 9회말 캡틴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완성, 14승 7패를 기록하며 12승 7패의 SSG를 제치고 1위에 복귀할 수 있었다. 하지만 LG가 이 자리를 오래 지키기 위해서는 디테일 살리기라는 분명한 과제도 주어진 경기였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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