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나만 살아난다면…” 5월까진 매주 5할 버티기, 김종국 감독은 ‘6치올’ 꿈꾼다

KIA 타이거즈가 힘겨운 4월을 보내고 있다. 5월도 고난의 가시밭길이다. 그만큼 외야수 나성범과 내야수 김도영의 빈자리가 더 크게 와 닿는다.

시즌 개막 전 감독들은 팀 전력에 대해 계산이 서는 부분을 상수로 보고 시즌에 돌입한다. KIA 김종국 감독은 부임 첫 해인 2022시즌보다 올 시즌 전력을 두고 더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나성범과 김도영 부상이라는 변수는 김 감독의 시즌 초반 계산을 흐트러지게 만들었다.

김 감독은 “지난해엔 나도 부임 첫 시즌이라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오히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계산이 서는 느낌이 있었다. 마운드 뎁스가 강화됐고, 외국인 투수들도 새롭게 합류했다. 야수진 역시 생각하는 그림이 있었다. 그런데 나성범 선수와 김도영 선수가 이탈하면서 내가 그렸던 그림이 다소 흐트러졌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KIA 김종국 감독이 시즌 초반 어수선한 팀 분위기 속에서 버티기 모드로 들어갔다. 사진=김영구 기자
KIA 김종국 감독이 시즌 초반 어수선한 팀 분위기 속에서 버티기 모드로 들어갔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뿐만 아니라 주전 유격수 박찬호도 타격 침체(타율 0.194)에 빠졌다. 스프링캠프부터 겪은 손목 통증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는 까닭이다. 김 감독은 내심 6월 상무야구단에서 제대하는 최원준이 팀이 합류한다면 김도영, 최원준, 박찬호를 1번, 2번, 9번 타순에 배치해 중심 타선으로 연결하는 그림을 구상했다. 하지만, 김도영의 장기 부상과 박찬호의 타격 부진으로 그림을 다시 그려야 하는 분위기다.

마운드 위에선 외국인 투수 메디나의 투구 내용이 다소 아쉽다. 메디나는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 9.00 13탈삼진 11사사구 WHIP 1.93으로 좋지 않은 시즌 출발을 보였다. 외국인 투수에게 기대하는 ‘최소 6이닝’도 세 차례등판 가운데 한 번뿐이었다. 메디나는 4월 26일 광주 NC 다이노스 선발 마운드에 올라 4월 마지막 등판을 치른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메디나가 시즌 초반 기대보다는 아쉬운 투구 내용과 결과를 보여줬다. 최근 불펜 투수 역할을 주로 한 탓인지 선발 투수로서 강약 조절이 다소 아쉽다. 현재까지 앤더슨과 양현종은 기대만큼 원투 펀치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이의리도 출루 허용이 많지만, 실점에 있어선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선발이다. 메디나만 살아난다면 선발진 운용이 보다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KIA는 5월에도 버티기 모드에 돌입한다. 최원준과 나성범이 함께 팀에 돌아오는 6월 초에 맞춰서 치고 올라가보겠단 게 김 감독의 계산이다.

김 감독은 “5월에도 매주 최소 3승 3패 5할 승부를 하면서 버티기에 들어가야 한다. 6월부터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고 재정비가 된다면 충분히 치고 올라갈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KIA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장정석 전 단장의 불미스러운 퇴진으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시즌 초반 경기를 치르고 있다. 무언가 정비된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단 느낌이 덜하다. 전반기보단 후반기에 확실히 추가 쏠릴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의 구상대로 5월까지 버티기 모드로 중·상위권과 끈을 놓지 않다가 6월부터 치고 올라가는 그림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광주=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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