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24→올해 .361 ‘대반전’…韓에서 시즌 준비했던 32세 만년 거포 유망주, KT 희망으로 우뚝 서다

최하위 KT 위즈 유일한 희망이 된 남자가 있다. 바로 문상철(32)이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현재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시즌 9승 21패 2무, 리그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기지 못하며 힘을 내지 못하는 중이다.

시즌 개막 전부터 부상 악령,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1군 엔트리에 빠진 주축 선수만 하더라도 투수 주권-김민수-소형준, 내야수 황재균, 외야수 배정대-김민혁 등이다. 중심타자 박병호 역시 컨디션이 100% 아니다. 최근 대타로만 경기를 소화하는 중이다.

문상철의 2023년이 뜨겁다. 사진=김영구 기자
문상철의 2023년이 뜨겁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런 KT에 희망을 주는 선수가 있다. 바로 문상철이다.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12일 콜업된 문상철은 지금까지 22경기에 나서 타율 .361 22안타 3홈런 12타점 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953을 기록 중이다. 아직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해서 그렇지, 리그 타격 1위 한화 이글스 노시환의 .359보다 높다.

특히 지난 12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개인 첫 끝내기 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6연패 사슬을 끊어낸 주역이다. 최근 10G로 한정하면 타율 .441 15안타 2홈런 6타점 3득점으로 매섭다. 또한 최근 5경기 가운데 멀티히트 경기만 세 경기다. 뜨거워도 너무 뜨겁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문상철은 그저 만년 거포 유망주로 불렸다. 2017년과 2018년 퓨처스리그에서 58홈런 179타점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1군만 오면 작아졌다. 2020시즌,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74경기에 출전하면서 40안타 8홈런 25타점을 기록하며 반짝이는 활약을 펼쳤으나 이후 또 주춤했다. 2021시즌 53경기 타율 .219 21안타 2홈런 16타점, 지난 시즌에는 데뷔 후 가장 적은 28경기에 나서 타율 .224 11안타 2홈런 4타점에 그쳤다.

문상철의 2023년 끝은 어떨까. 사진=김재현 기자
문상철의 2023년 끝은 어떨까. 사진=김재현 기자

문상철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명단에 들지 못했고, 국내에 남아 시즌을 준비해야 했다.

기다리면 기회가 온다고 했던가. 자신에게 온 기회, 문상철은 확 잡았다. 올 시즌 좌투수, 우투수, 언더 가릴 것 없이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좌투수 타율 .375(16타수 6안타), 우투수 .333(39타수 13안타), 언더 .500(6타수 3안타)이다. 통산 좌투수 타율 .211(147타수 31안타), 우투수 .242(330타수 80안타), 언더 .233(103타수 24안타)인 걸 감안하면 높은 수치.

문상철의 올 시즌은 어떨까. 어떤 끝을 보든 간에, 지금 KT 타선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임은 확실하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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