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슈퍼루키답다.
KIA 타이거즈 슈퍼루키 윤영철은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5차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윤영철은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 4.30을 기록 중이다.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챙겼다. 최근 세 경기 연속 5이닝을 소화하고 있고, 실점도 3점 이내로 막고 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영철이는 적응 잘하고 있다. 늘 5이닝 3실점을 생각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무난하게 적응 잘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삼성을 한 번 상대한 적이 있다. 4월 21일 경기서 4.1이닝 5피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은 어땠을까. 김지찬과 호세 피렐라에게 안타와 볼넷을 내줬지만 이재현, 구자욱, 강민호를 침착하게 범타로 돌리며 1회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1회 다소 많은 23개의 공을 던졌던 윤영철은 2회를 깔끔하게 막았다. 강한울을 삼구 삼진, 김태군과 오재일을 모두 뜬공으로 돌렸다.
3회에는 이성규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린 뒤 김지찬과 이재현에게 각각 볼넷, 안타를 내줬지만 중심 타선에 배치된 피렐라와 구자욱을 모두 뜬공으로 돌렸다. 강속구가 아니더라도 날카로운 제구에 삼성 타선은 힘을 내지 못했다. 4회도 깔끔했다. 강민호, 강한울, 김태군을 모두 삼진으로 돌렸다. 5회 역시 오재일을 중견수 뜬공, 이성규를 헛스윙 삼진, 김지찬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렸다.
6회 이날 경기 최대 위기가 왔다. 선두타자 이재현과 피렐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주자 1, 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구자욱을 뜬공으로 처리한 후 마운드를 전상현에게 넘겼다.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맞이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연속 2안타를 허용한 게 뼈아팠다.
이날 윤영철은 5.1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평균자책도 종전 4점대에서 3.49로 낮췄다. 투구 수는 92개. 직구 42개, 슬라이더 28개, 체인지업 16개, 커브 6개를 골라 던졌다. 최고 구속 141km.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소화,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도 경신했다. 첫 퀄리티스타트는 없었지만, 안정적인 제구력으로 삼성 타선의 혼을 쏙 빼놓은 윤영철이다.
윤영철이 마운드를 내려간 이후 KIA 불펜은 6-7 추격을 허용했지만, 윤영철과 팀 승리를 지켰다. 윤영철은 시즌 2승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대담했다. 외인 에이스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역시 슈퍼루키답다. 사령탑이 극찬한 이유가 있었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