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힐 “미겔 카브레라, 함께 뛸 수 있어 영광” [현장인터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발 리치 힐(43)은 미래 명예의 전당 멤버에게 경의를 표했다.

힐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원정경기 등판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자신의 등판(6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돌아봤다.

1회 첫 타자 맷 비얼링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이후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던 그는 “포수가 요구하는 대로 계획에 따라 던졌다. 손에서 공이 나오는 느낌이 좋았다. 공이 원하는 대로 갔다”며 이날 등판에 대해 말했다.

리치 힐은 미겔 카브레라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리치 힐은 미겔 카브레라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2회말 미겔 카브레라(40)와 승부에서 나온 흥미로운 장면에 대해서도 말했다. 당시 카브레라가 1루 땅볼을 때린 뒤 1루 베이스 커버를 위해 달려가며 스피드 대결(?)을 벌였던 그는 “재미는 있었지만, 조금 더 빨리 뛰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웃었다.

간발의 차이로 카브레라를 아웃시킨 뒤 가벼운 대화를 나눴던 그는 “트래시 토크는 없었다”고 웃으면서 말한 뒤 “그는 역사상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수년간 그를 상대해왔지만, 그와 같은 필드에서 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며 상대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데릭 쉘튼 감독은 “도니(돈 켈리 벤치코치)가 그 장면을 보고 때린 선수, 타구를 잡은 선수(카를로스 산타나), 포구한 선수까지 셋을 합쳐 120세라고 하더라”라고 말한 뒤 “산타나가 좋은 수비를 했고, 힐도 잘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아웃을 잡았다”며 당시 장면을 돌아봤다.

힐의 투구에 대해서는 “패스트볼 제구도 몸쪽 바깥쪽으로 잘 들어갔지만, 커브가 가장 좋았다. 이번 시즌 본 커브 중 최고였다. 상대 타자들의 균형을 뺏었다”며 그의 커브를 높이 칭찬했다.

포수 오스틴 헤지스는 “커터가 아주 특별했다고 생각한다. 패스트볼과 커브만 생각하고 들어온 타자들을 잡는 데 도움이 됐다”며 커터를 높이 평가했다.

힐은 “상대 타선과 2~3번째 대결에서 커터를 섞어가며 승부했다”며 커터를 섞은 것이 통했다고 말한 뒤 “공격도 잘해줬고, 헤지스도 정말 잘했다. 불펜들의 활약도 놀라웠다. 수비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키(키브라이언 헤이스)는 골드글러브급 수비를 보여줬고 배지환도 중견수에서 잘해줬다. 산타나도 1루 수비가 좋았다. 루틴 플레이부터 어려운 수비까지 모두 잘해줬다”며 동료들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약간의 난관이 있지만, 우리는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뒤 “젊은 선수들이 앤드류 맥커친이나 산타나, 헤지스와 같은 베테랑들의 리드를 따르며 162경기의 긴 프로세스에 대해 이해하고 매일 노력하다 보면 통하리라는 것을 배우고 있다”며 팀 분위기에 대해서도 말했다.

피츠버그는 이날 경기에서 8득점하며 모처럼 활발한 공격 전개를 보여줬다. 쉘튼 감독은 “공격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면, 좋은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강한 타구를 만들 때도, 그러지 못할 때도 있지만 공격을 계속 잇는다면 생산적인 이닝을 만들 수 있다”며 이날 경기 팀이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타격코치 출신인 그는 “내가 경험해봐서 아는데 타석에서 부진이 이어지면 부정적인 생각을 갖기가 쉽다.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긍정적인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디트로이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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