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선발로 나서고 있는 이태양(한화 이글스)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였다.
이태양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8개의 볼을 뿌리며 3.2이닝을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태양은 2010년 한화에서 프로에 데뷔해 SSG랜더스 등을 거치며 지난해까지 35승 49패 1세이브 31홀드 평균자책점 5.11을 올린 우완 베테랑 투수다. 최근에는 선발 자원인 김민우가 타구에 맞는 부상을 당하자 대체선발로 나서고 있다. 이번 LG전 전까지 올 시즌 성적은 13경기 출전(선발 1번)에 승, 패 없이 2.00의 평균자책점이다.
다만 전문 선발 요원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 전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태양의 투구 수를 50~60개에서 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태양은 한정된 투구 수 속에서도 안정감을 선보이며 제 몫을 다했다.
경기 초반부터 이태양은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1회말 홍창기(삼진)와 문성주(좌익수 플라이), 김현수(포수 땅볼)를 차례로 잠재우며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말 역시 박동원(3루수 땅볼)과 오지환(2루수 땅볼), 문보경(2루수 땅볼)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세 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3회말에도 호투는 계속됐다. 이재원을 1루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김민성에겐 2루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박해민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4회말이 다소 아쉬웠다.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문성주에게도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렸다. 이후 이태양은 김현수(1루수 땅볼)와 박동원(우익수 플라이)을 범타로 유도했지만, 어느덧 투구 수는 58개가 됐다. 결국 한화 벤치는 좌완 김범수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김범수가 이태양의 승계 주자들에게 홈을 내주지 않으며 이태양의 실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한편 경기는 5회초가 흘러가고 있는 현재 한화가 1-0으로 앞서 있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