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유통더비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LG 트윈스는 4연승으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SSG는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경기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SG는 2승 1패를 기록하며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기분 좋은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각각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이란 유통 전문 기업을 모기업으로 삼고 있는 양 팀이기에 이들이 맞붙을 3연전은 ‘유통 더비’로 불렸다. 더해 SSG와 롯데는 올 시즌 엎치락 뒤치락 1위를 나눠 가지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최종 승자는 SSG였다. 3연전 첫 경기였던 18일 경기서 패해 1위를 내줬던 SSG는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두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시즌 26승 1무 14패. 반면 롯데는 2연패에 빠지면서 22승 14패로 3위를 유지했다.
양 팀이 자랑하는 좌완 에이스 격돌에선 SSG의 선발투수 커크 맥카티가 웃었다. 맥카티는 5.2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4승(2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롯데의 찰리 반즈는 5이닝 6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시즌 2패(2승)째를 당했다.
SSG 타선에선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맹활약했다. 최정은 1회 선제 솔로포 포함 4타수 2안타 3득점 1타점을 기록했고, 에레디아는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오태곤도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SSG 구원진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노경은(1.1이닝)-최민준(0.2이닝)-고효준(0.1이닝)이 2.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모두 홀드를 기록했다. SSG 마무리 투수 서진용은 1이닝 3사사구 1실점(1자책)으로 제구가 크게 흔들리며 ‘평균자책 제로’ 행진이 깨졌지만 리드를 지켜냈다.
반면 롯데는 안타 숫자는 5개로, SSG의 10개와 비교하면 절반으로 적었지만 8개의 볼넷을 얻고도 3점을 뽑는 데 그쳤다. 롯데의 신인 리드오프 김민석이 2안타 1득점 1타점, 한동희가 1안타 1타점, 윤동희가 1안타 1타점 등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베테랑 중심타자들이 찬스마다 침묵한 것이 패인이었다.
같은 날 LG는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4-1로 꺾고 시즌 4연승을 내달리며 SSG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선발 투수 김윤식이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고, 이어 나온 구원진도 도합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김현수가 1회 결승타 포함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대타로 출전한 박해민이 2타점을 올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수원KT위즈파크에선 KT위즈가 두산 베어스를 7-3으로 꺾고 2승 1패로 거의 한 달여만에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장성우가 투런 홈런 포함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최근 무성의한 플레이로 빈축을 샀던 강백호는 5회 무사 2루서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2안타 1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고, 박병호는 3안타 1득점 1타점의 뜨거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두산 박계범의 투런 홈런은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T는 위닝시리즈에도 12승 2무 25패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두산도 20승 1무 19패로 공동 5위를 지켰다.
창원 NC파크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12회 혈투 끝에 NC 다이노스에 2-1,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양 팀 선발 투수를 비롯한 구원진의 호투 속에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 12회 초 강민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팽팽했던 경기 균형을 깨는 결승타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연장 11회와 12회 도합 2이닝을 3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은 7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 역투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놨고, NC 선발 이재학은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6이닝 2사사구 노히트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으나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선 키움 히어로즈가 1-0으로 KIA 타이거즈를 제압했다. 스윕패를 모면한 키움은 시즌 18승 24패를 기록했고, 4연승 행진을 마감한 KIA는 18승 18패로 승률이 다시 5할로 돌아가면서 공동 5위를 유지했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6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 역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유일한 점수는 7회 초 1사 1,3루에서 나왔는데, 중전 적시타를 때려낸 이지영의 1타점이 경기에서 나온 양 팀 득점의 전부였다.
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 8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QS+역투를 펼쳤지만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이날 승리했다면 양현종은 정민철(161승)을 제치고 KBO리그 역대 개인 통산 다승 단독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하지만 대신 개인 통산 2205.2이닝을 기록하며 최다 이닝 순위에서 이강철(2204.2이닝)을 제치고 단독 3위에 이름을 새겨넣는데 만족해야 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