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연패 탈출 이끈 대체선발의 97구 역투 [MK부산]

‘대체선발’ 최성영이 3연패 위기에 놓여 있었던 NC 다이노스를 구했다.

최성영은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지난 2016년 NC 유니폼을 입고 프로 1군에 데뷔한 최성영은 지난해까지 통산 82경기(223.1이닝)에서 8승 7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5.32를 올린 좌완투수다.

24일 부산 롯데전에서 역투로 NC의 연패 탈출에 기여한 최성영. 사진=김재현 기자
24일 부산 롯데전에서 역투로 NC의 연패 탈출에 기여한 최성영. 사진=김재현 기자

다만 그는 올 시즌 주전 선발 자원은 아니었다. 최근까지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고, 14일 1군의 부름을 받아 두 차례 마운드에 올랐지만, 모두 불펜의 역할이었다. 이번 롯데전 전까지 성적은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00(5.2이닝 무실점)이었다.

두 차례의 호투로 가능성을 보여준 최성영은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재충전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자 선발등판 기회를 받았다. 그리고 그는 거기에 응답이라도 하듯 이날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말 선두타자 김민석을 유격수 땅볼로 이끈 뒤 한동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전준우는 2루수 직선타로 유도했지만, 안치홍에게 볼넷을 범했고 윤동희에게도 내야 안타를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다. 다행히 국해성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말은 깔끔했다. 김민수와 지시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이학주를 2루수 땅볼로 막으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말에는 김민석(1루수 땅볼)과 한동희(2루수 땅볼)를 차례로 범타로 이끈 뒤 전준우(좌전 안타), 안치홍(볼넷)에게 출루를 허용,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윤동희를 좌익수 플라이로 잠재우며 이닝을 끝냈다.

4회말에도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국해성과 김민수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지시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에 몰렸지만, 대타 노진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김민석을 상대로는 좌익수 플라이를 이끌어냈다.

첫 실점은 5회말에 나왔다. 한동희를 유격수 땅볼로 막아냈지만, 전준우에게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3루타를 맞았다. 이후 최성영은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그 사이 전준우가 홈을 밟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이어 윤동희에게도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국해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성영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선두타자 김민수에게 볼넷을 범했다. 어느덧 그의 투구 수는 90개가 훌쩍 넘었고, NC 벤치는 결국 조민석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조민석이 승계주자들에게 득점을 허용하지 않아 최성영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이날 최성영의 최종 성적은 5이닝 5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1실점. 총 투구 수는 97구였으며 최고 구속은 141km까지 측정됐다. 단 제구 보완은 숙제로 남았다.

이 같은 최성영의 역투와 함께 1회초 권희동의 1타점 좌전 적시타, 2회초 손아섭의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 8회초 서호철의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 불펜진의 릴레이 호투마저 더해진 NC는 결국 롯데를 3-1로 누르고 2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지난 2020년 8월 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018일 만의 선발승을 챙긴 최성영 역시 밝게 웃을 수 있었다.

[부산=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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