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킥, 그리고 코너킥. 한국 U-20 축구대표팀의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는 이승원이다.
한국은 2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에스타디오 말비나스 아르헨티나스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F조 2번째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0-2로 밀리던 후반, 한국은 김용학의 추격하는 득점으로 1-2를 만들었다. 이후 찾아온 득점 기회. 후반 62분 이승원의 코너킥을 박승호가 방향을 잘 바꾼 헤더로 골, 2-2 동점을 이뤄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이승원이다. 그는 지난 프랑스전에서도 후반 멋진 프리킥으로 이영준의 헤더 골을 도왔다. 박승호와의 코너킥 득점 역시 비슷한 장면이었다.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이승원은 매 경기 엄청난 활동량을 자랑하는 U-20의 박지성이다. 프랑스전에서 무려 12.19km를 달렸다. 온두라스전 역시 대부분의 선수가 지친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달린 그였다.
이승원은 이번 대회에서 벌써 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앞서 말한 대로 프랑스전과 온두라스전에서 이영준과 박승호의 헤더를 도왔고 한국의 첫 득점을 만들어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대회 전 스포트라이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의 러브콜을 받은 김지수에게 집중됐다. 이외에도 해외파 김용학과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A매치 멀티골을 터뜨린 강성진, 여기에 ‘신성’ 배준호까지 있어 이승원에 대한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덜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한국 최고의 선수는 단연 이승원이다. 기복 없는 플레이, 든든한 존재감은 물론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로서 멋진 킥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이승원의 활약에 웃는 건 한국만이 아니다. 그의 소속팀 강원 FC 역시 이번 대회를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이승원은 지난해 단국대 재학 중 강원과 계약, 프로에 입성했다. 아직 K리그1 출전 경험은 없지만 대회를 마치고 돌아갔을 때는 분명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만큼 인상적이다.
강원은 현재 2승 5무 7패, 단 7골만 넣는 빈공에 허덕이고 있다. K리그1 12개 구단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하지 못한 팀이다.
이승원이 충분히 성장한 뒤 합류한다면 강원 입장에선 큰 도움이 될 선수를 얻는 것과 같다. 현재로선 그가 다치지 않고 건강히 대회를 잘 마치는 것이 우선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