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마르코 로이스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10년 낭만이 이제는 우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도르트문트는 27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널 이두나파크에서 열리는 마인츠와의 2022-23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현재 22승 4무 7패 승점 70점으로 2위 FC 바이에른 뮌헨(20승 8무 5패 승점 68점)에 2점차로 앞선 1위다.
2011-12시즌 우승 이후 줄곧 뮌헨에 밀려 ‘2인자’의 이미지가 강했던 도르트문트. 그러나 마인츠전을 승리한다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뮌헨의 10회 연속 우승을 끝내고 당당히 정상을 탈환할 수 있다.
만약 도르트문트가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된다면 로이스와 함께 이룬 첫 우승이 된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도르트문트를 위해 희생한 그가 자신의 고향에서 얻는 첫 우승이기도 하다.
로이스는 도르트문트 출신으로 유스 시절까지 보냈으나 프로 커리어는 로트 바이스 알렌에서 시작 보루시아 뮌헨글라트바흐를 돌아 2012년이 되어 고향으로 왔다.
매 시즌이 끝나면 빅 클럽으로부터 주축 선수들을 빼앗겨왔던 도르트문트. 마리오 괴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우스만 뎀벨레, 헨리크 미키타리안,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등 수많은 선수들이 도르트문트를 거쳐 빅 클럽으로 향했다. 그러나 로이스는 항상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은 채 그라운드를 지켰고 그렇게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우승이 없다는 것. 로이스는 오랜 프로 커리어에서 아직 우승을 남기지 못했다. 그리고 그 기회가 정말 오랜만에 찾아왔다. 10시즌 동안 6번의 준우승을 기록한 아쉬움을 지울 수 있는 순간이다.
로이스는 침착했다. 구단 공식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말로 표현하기 힘든 상황이며 우리는 팬들이 필요하다. 그들이 없다면 이번 우승의 가치는 절반도 안 될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냉정함을 유지하고 우리 손에 주어진 기회를 결과로 만들어야 한다. 90분 동안 모든 것을 쏟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30대 중반에 찾아온 우승 기회. 로이스는 과연 자신의 고향에서 최고의 순간을 누릴 수 있을까. 또 팬들로부터 그동안 지켜온 낭만에 대한 축하를 받을 수 있을까.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