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수성팀, 더욱 강하고 단단해졌다

수성팀, 지역 경륜 최강팀으로 우뚝

경륜계 지존 임채빈으로 대표되는 수성팀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전무후무한 89연승의 대기록을 작성한 임채빈은 올 시즌 24개 경주에 출전해 전승을 기록하며 여전히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다.

수성팀 경륜 선수들이 모여 도로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수성팀 경륜 선수들이 모여 도로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경기 내용 또한 명불허전이다. 화끈한 자력 승부 능력은 여전하고 독보적인 기량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매 경주 집중력 또한 빈틈이 없다.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벨로드롬에선 그야말로 완벽주의자로 통한다.

문제는 그가 속한 수성팀이다. 수성팀은 그동안 지역팀을 기준으로 볼 땐 무명이고 변방에 불과했었다. 경륜 시행 후 무려 25년간 단 한 번도 반짝인 적이 없었을 정도다. 하지만 최근 무섭게 달라졌고 또 계속해서 진화 중이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통의 강호로 꼽히는 수도권 중에서도 간판인 김포 동서울 못지않다는 평가다. 왜일까?

임채빈 효과

그동안 특선 또는 대상경주마다 들러리에 불과했던 수성팀이 주목받게 된 것의 8할 이상은 역시 임채빈의 몫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만 가도 훈련이 될 만큼 독보적 기량을 갖춘 임채빈의 진두지휘 아래 경륜에 임하는 정신자세부터 훈련량, 방법까지 모든 것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팀원들까지 대우가 달라진 것도 동기부여가 됐다. 입소 후 그동안 잘 눈에 띄지 않던 수성팀 멤버들에게 이젠 다른 지역 선수들이 먼저 찾아와 인사를 건넬 정도다. 겨우내 광명에 캠프를 가장 일찍 차려놓고 가장 많은 땀을 흘린 팀도 수성팀이다.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올 시즌 내내 증명되고 있다.

자력 승부 능력 배가로 다양한 무기 갖춰

수성팀이 더욱 특별해 보이는 점은 단순히 상위권 선수들이 많아서가 아니다. 물론 팀원 22명 중 무려 90% 이상이 우수 특선급인 점도 다른 팀과는 비교할 수 없는 요인이지만 팀원 전체가 선행과 젖히기가 가능한 자유형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전체 경륜 선수 중 마크 추입형이 무려 70%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정말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마크 추입에 의존하던 선수들도 체질 개선과 함께 요즘은 선행과 젖히기를 맘껏 구사 중이다.

특히 임채빈의 전매특허로 꼽히던 초주 선행 후 버티는 작전을 손경수, 임유섭 같은 이외 선수들까지 보여주며 무력시위 중이다. 마치 임채빈의 특별한 비법을 전수한 느낌도 든다.

전술이 다양하다는 것은 경쟁자에 비해 소지한 무기가 한두개 더 있는 셈인데 각질의 변화 또는 지구력 유지를 위해 얼마만큼 많은 노력을 하는지 또한 짐작케 한다.

미래도 밝다…젊은피 수혈도 지역 최다

훈련원을 졸업한 꿈 많은 신인은 이왕이면 강팀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임채빈 그리고 팀원들의 활약 탓에 수성팀은 올 시즌 27기 중 가장 많은 인원을 보강했다. 전체 18명 중 5명인데 이중엔 수석 졸업인 손경수를 비롯해 선발에서 특선까지 수직으로 상승한 임유섭까지 포함되어있다.

이외 김두용, 이성록도 우수급을 넘어 특선급 진입이 기대되는 유망주로 평가받을 정도다. 이들은 팀 내 전력의 극대화는 물론 분위기에 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전통의 명문 팀은 대부분 신구가 조화를 잘 이뤘다. 장래도 밝다.

전문가들은 이구동성 수성팀이 강팀의 필수 조건을 갖춘, 즉 내실을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현재 약점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런 조건을 갖췄음에도 아직 동료 선수들 그리고 팬들의 뇌리엔 임채빈만 기억할 뿐 팀원들이 저평가받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경륜처럼 게임의 요소가 강한 종목에선 단순히 성적 못지않게 자신들을 좀 더 크고 단단하게 포장하는 이미지 메이킹도 중요한데 이 부분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이다.

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결국 시간이 해결해주겠으나 좀 더 굵직굵직한 경기에서 임팩트 있는 경기 내용과 라이벌 팀과의 대결에서 좀 단결되고 조직력 있는 모습을 선보여야 비로소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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