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에서 성적이 좋았다. (2군으로) 내려갔을 때에도 안 좋아서 내려간 것이 아니라 전략상 어쩔 수 없이 내려간 것이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는 7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LG 트윈스와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박찬혁을 1군에 등록시켰다. 대신 좌완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가 빠졌다.
지난시즌 프로에 데뷔한 박찬혁은 그해 52경기에서 타율 0.211 6홈런 17타점을 올린 외야 자원이다. 장타력이 강점으로 꼽히며 올 시즌에는 지난달 21일 2군으로 내려가기 전까지 타율 0.222 6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그는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박찬혁이) 2군에서 성적이 좋았다. (2군으로) 내려갔을 때에도 안 좋아서 내려간 것이 아니라 전략상 어쩔 수 없이 내려간 것”이라며 “내려간 기간 동안 준비를 잘 했다고 보고를 받았다. 새로운 활력소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이날 2군으로 내려간 요키시에 대해서도 분명한 경고를 전했다. 요키시는 2019시즌부터 올해까지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장수 외국인 투수로 지난해까지 통산 성적은 118경기 출전에 51승 33패 평균자책점 2.71이다. 단 올 시즌에는 12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4.39로 좋지 못하다. 그는 전날(6일) LG전에서도 4.2이닝 10피안타 2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홍원기 감독은 “용병 5년 차면 상대팀에서 전력분석도 다 돼 있다. 본인이 KBO리그에 더 살아남기 위해서는 구속을 올린다던지, 본인 만의 전략을 두 개 이상 만들어서 해야 한다”며 “이 선수가 땅볼 유도형 투수인데, 5년 동안 똑같은 패턴으로 하고 있다. 땅볼이 안 나오고 정타가 나온 다는 것은 분명한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다. 대비를 못 하면 결국엔 살아남지 못한다. 워낙 준비가 철저한 선수이니 준비를 잘 하길 바란다”고 요키시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키움은 22승 33패에 그치며 8위에 머물러 있다. 어느덧 중위권과 서서히 격차가 벌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에는 타선의 부진이 키움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키움은 팀 타율 0.248을 올리고 있는데 이는 10개 팀 중 9위에 해당한다.
홍 감독은 “유독 올해 이정후도 그렇고, 정타가 잡히는 게 굉장히 많다. 흐름이 끊기고 거기에서 의욕, 승부욕들이 한 템포씩 꺾이지 않나 생각한다”라면서도 “숫자에 대해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지금 (격차가) 벌어지긴 했지만, 소화한 게임 수가 저희가 제일 많다. 중위권 팀들 중 게임을 많이 못한 팀도 있다. 거기에서 균형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하며 그라운드로 나섰다.
한편 키움은 이날 김혜성(2루수)-박찬혁(좌익수)-이정후(중견수)-에디슨 러셀(지명타자)-송성문(3루수)-이원석(1루수)-이지영(포수)-김휘집(유격수)-이형종(우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
[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