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선발투수 배제성의 역투와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길었던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KT위즈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4-4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13일) SSG에 당한 1-8 완패를 설욕함과 동시에 3연패에서 탈출한 KT는 23승 2무 33패를 기록했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SSG는 22패(36승 1무)째를 떠안게 됐다.
KT는 투수 배제성을 필두로 김민혁(좌익수)-김상수(유격수)-앤서니 알포드(지명타자)-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박경수(2루수)-안치영(우익수)-배정대(중견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SSG는 이에 맞서 최지훈(중견수)-이정범(우익수)-최정(3루수)-길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주환(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강진성(1루수)-최준우(2루수)-김민식(포수)이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박종훈.
기선제압은 KT의 몫이었다. 1회초 상대 선발투수 박종훈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김민혁의 볼넷과 2루 도루, 김상수·알포드의 볼넷으로 연결된 무사 만루에서 박병호가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박병호의 시즌 6호포.
SSG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1회말 최지훈의 중전 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에레디아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단 최주환의 2루수 땅볼과 박성한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강진성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아쉬움을 삼켰다.
대량 실점 위기를 넘긴 KT는 2회초 멀찌감치 달아났다. 안치영의 좌전 안타와 배정대의 유격수 땅볼에 이은 안치영의 포스아웃, 배정대의 2루 도루, 김민혁의 진루타로 연결된 2사 3루에서 김상수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김상수의 2루 도루와 알포드, 박병호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는 장성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3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8-1.
갈길이 바빠진 SSG는 4회말 땅을 쳤다. 박성한의 볼넷과 최준우, 김민식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가 이어졌지만, 최지훈(유격수 플라이)과 이정범(1루수 땅볼)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다급해진 SSG는 6회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선두타자 박성한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자 강진성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강진성의 시즌 마수걸이포.
그러나 KT 역시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7회초 득점 행진을 재개하며 격차를 유지했다. 장성우의 좌전 안타와 황재균, 박경수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대타 문상철이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는 배정대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SSG는 7회말 2사 후 나온 최주환의 우중월 솔로포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KT는 8회초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알포드가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3루타를 치고 나가자 박병호가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강현우의 볼넷과 황재균의 우익수 플라이, 이상호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는 정준영마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여유가 생긴 KT는 9회초 2사 후 터진 알포드의 좌월 솔로 아치로 대승을 자축했다.
KT 선발투수 배제성은 98개의 볼을 뿌리며 5이닝을 5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5패)째를 수확했다. 박병호(3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5타점)를 비롯해 장성우(4타수 2안타 3타점), 알포드(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김상수(3타수 1안타 1타점)는 클러치능력을 과시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SSG는 선발 박종훈(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6사사구 1탈삼진 8실점)을 비롯한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최지훈(4타수 2안타)과 최준우(3타수 2안타)는 고감도의 타격감을 과시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인천=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