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이 이적시장 1순위 목표로 공들였던 데클란 라이스(24)를 라이벌에게 하이재킹 당할 수도 있는 위기다. 라이스의 소속팀 웨스트햄이 아스널의 오프닝 제안을 거절한 가운데 맨시티가 본격적인 참전을 앞두고 탐색에 들어갔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와 어슬레틱 등 복수의 언론들은 15일과 16일(한국시간) “웨스트햄이 아스널의 오프닝 제안을 거절했다”면서 “맨시티가 라이스 영입을 위한 탐색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영국 현지에서 열리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구단 수뇌부간 회의에서 아스널과 웨스트햄 보드진들이 라이스 이적을 두고 협상을 시작한 상황이다.
또한 아스널에선 이적 시장의 전권을 갖고 있는 에두 가스파르 스포팅 디렉터가, 웨스트햄에선 리처드 갈릭 풋볼 운영 디렉터가 실제 이적 상황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아스널 역시 초반 협상 과정에서 해당하는 오프닝 제안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 규모는 기본 8000만 파운드(약 1,296억 원)에 상황에 따라 1000만 파운드(약 162억 원)가 추가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수준이다.
하지만 웨스트햄 측은 라이스를 데려가기 위해선 최소 1억 파운드(약 1,621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받기를 고수하고 있다는 게 스카이스포츠 등의 보도다. 그런 가운데 라이스 영입에 오랜 기간 관심이 있었던 맨시티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또 다른 영국 언론 토크스포츠는 16일 “리그 챔피언 맨시티가 라이스를 하이재킹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라이스는 아스널로의 이적을 평소 지지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크스포츠는 “트레블을 달성한 위너(맨시티)는 새로운 미드필더를 찾고 있는 가운데 주드 벨링엄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라며 애초 맨시티의 목표를 설명한 이후 “그러나 벨링엄이 레알 마드리드로 합류함에 따라 라이스가 맨시티의 레이더에 잡혔다. 선수 자신이 에미리츠 스타디움으로 향하길 원하고 있음에도 그 움직임은 아스널을 매우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레알 마드리드는 15일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벨링엄이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가 됐다. 세계 최고의 재능을 갖춘 선수가 우리 팀이 됐다”며 계약을 보도한 바 있다. 라이스와 함께 유럽 이적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젊은 미드필더였던 벨링엄의 이적료 수준은 1억300만 유로(약 1425억원)로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맨시티가 우선 목표였던 벨링엄을 레알 마드리드에게 빼앗기면서, 방향을 라이스로 선회했고 상당한 수준의 이적료를 제시할 것이란 게 유럽 언론들의 예상이다.
사실상 아스널이 라이스 영입에 올인을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맨시티의 가세는 영국 언론의 보도처럼 치명적일 수 있다. 올 시즌 아스널이 2위로 급부상했지만, 트레블을 달성한 맨시티의 위상과는 아무래도 현실적인 차이가 있는 게 사실이다. 또한 막대한 오일머니를 등에 엎고 있는 맨시티가 레알의 벨링엄 비드와 같은 막대한 이적료를 단숨에 투입한다면, 아스널 입장에선 눈앞에서 라이스를 빼앗기는 상황도 충분히 벌어질 수 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