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근(37)이 1289일(3년 6개월 11일) 만에 종합격투기 복귀전을 치른다.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오는 24일 로드FC -63㎏ 준준결승이 열린다. 우승상금 1억 원이 걸린 8강 토너먼트다.
넷플릭스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피지컬: 100’ 출연을 통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박형근은 브루누 아제베두(32·브라질)와 로드FC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는 2017년 2~4분기(4~12월) 아제베두를 플라이급(-57㎏) 64점으로 평가했다. UFC 28위 수준으로 봤다는 얘기다.
피지컬: 100은 2023년 2월 6~19일 글로벌 OTT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청 시간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최종 30인까지 생존한 박형근 역시 이름값이 올라갔다.
아제베두는 미국 종합격투기 매체 ‘MMA 파이팅’이 선정한 ‘2017년 주목할 브라질 유망주 TOP10’에서 “플라이급 최고 중 하나”로 가장 먼저 소개되는 등 많은 기대를 받았다.
박형근은 2014년 XTM 리얼리티프로그램 ‘주먹이 운다’ 시즌3을 통해 종합격투기에 데뷔, 2019년까지 로드FC 5승2무4패를 기록했다. 4승1무로 진 적이 없는 페더급(-66㎏)이 메인 포지션이다.
아제베두는 플라이급에서 2015년 브라질 XFC 챔피언 및 2017년 러시아 Akhmat Fight Club 타이틀매치 등 성과를 거뒀다. 밴텀급(-61㎏)으로 완전히 올라온 2021년부터는 2연승으로 패배가 없다.
브라질주짓수 2단 출신 그래플링 지도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종합격투기 18승 중에서 조르기나 관절기로 항복을 받아낸 경기가 12차례(66.7%)나 되는 서브미션 전문가다.
아제베두 밴텀급 전적에는 올해 2월 ‘암 트라이앵글 초크’로 거둔 ONE Championship 데뷔전 승리도 포함된다. 원챔피언십(싱가포르)은 ▲UFC ▲Bellator ▲Professional Fighters League(이상 미국) ▲Rizin(일본)과 종합격투기 5대 단체로 묶인다.
박형근은 7년 전 플라이급 출신 강자를 꺾은 기분 좋은 추억을 재현하길 원한다. 2016 원챔피언십 밴텀급 중국 창사 토너먼트 우승자 마하오빈(29)을 ‘트라이앵글 초크’라는 조르기 기술로 제압한 것은 종합격투기 커리어에서 가장 빛난 순간이었다.
마하오빈은 2018년까지 원챔피언십에서 6승2패를 거뒀다. ‘파이트 매트릭스’ 최고 점수 역시 58점으로 아제베두와 비슷하다. 박형근으로서는 ‘플라이급에서 세계적인 파이터였다고 해도 내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만하다.
2023 로드FC 토너먼트는 밴텀급보다 한계 체중이 무거운 -63㎏으로 진행된다. 아제베두한테는 작은 신장(163㎝)이 더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박형근이 페더급보다 가벼운 -63㎏ 경기에 나서는 것 또한 변수다. 감량 성공뿐 아니라 얼마나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 등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